정부가 내년부터 오는 2007년까지 5년 동안 정보보호산업 부문에 민간자본을 포함해 약 3000억원을 투입, 정보보호산업 세계화에 나선다.
11일 정보통신부는 국내 정보보호산업이 영세성으로 인해 해외 선진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뒤진다고 보고 국가적 차원에서 정보보호산업을 육성, 지난해 1.3%에 불과했던 세계시장점유율을 오는 2007년까지 10%선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통부는 정보보호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조성사업과 기술개발사업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각각 150여억원, 2790여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기반조성 사업은 국내 정보보호 제품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정보보호시스템 평가인증제도 구축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제도의 고도화 △정보보호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표준적합성·상호운용성 지원센터 구축 △정보보호산업 해외진출 지원 확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표준적합성·상호운용성 지원센터는 5년 동안 모두 61억원이 투입돼 정보보호산업지원센터 내에 구축되는 것으로, 향후 정보보호제품에 대한 신뢰성 평가 및 인증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정통부는 업체들의 해외전시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해마다 4억원씩을 해외전시회 참가비용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정보보호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술개발에는 내년부터 2007년까지 민간자본 845억원을 합쳐 모두 2790여억원을 투입, 핵심기반기술을 확보함으로써 2006년까지 세계 5대 정보보호기술 보유국에 진입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암호·인증기술 등의 기반기술 개발에는 총 904억원을 투입하며 시스템·네트워크·해킹대응 기술개발에 1632억원을 투입한다. 또 전자상거래 정보보호기술이나 응용서비스보호기술 등 응용정보보호기술 개발에는 25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밖에 국제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관련 포럼들의 표준화 활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2004년에는 정보보호진흥원에 산업기술표준화지원센터를 설립한다. 인력양성을 위한 방안으로는 지난해부터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이 공동주관하고 있는 ‘정보보호 전문가(SIS:Specialist on Information Security)’ 자격검정을 국가공인 자격증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정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정보보호 중장기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오는 15일 공청회를 열어 업계·학계·연구계 등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2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3
AI돌봄로봇 '효돌',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 선정...조달청 벤처나라 입점
-
4
롯데렌탈 “지분 매각 제안받았으나, 결정된 바 없다”
-
5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6
美-中, “핵무기 사용 결정, AI 아닌 인간이 내려야”
-
7
삼성메디슨, 2년 연속 최대 매출 가시화…AI기업 도약 속도
-
8
美 한인갱단, '소녀상 모욕' 소말리 응징 예고...“미국 올 생각 접어”
-
9
아주대, GIST와 초저전압 고감도 전자피부 개발…헬스케어 혁신 기대
-
10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