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자동차 시대`선도 부품업체로 현대모비스 `레이싱`

 현대모비스가 성큼 다가온 ‘e자동차 시대’의 선도 부품업체로 발빠른 변신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대표 박정인)는 11일 내년까지 최첨단 자동차 부품을 잇따라 개발해 본격적인 e자동차 시대의 선도 부품업체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0년 이후 브레이크, 조향장치 등을 합친 섀시모듈 시장에 뛰어들며 부품 유통업체에서 전문 부품업체로 탈바꿈한 현대모비스는 ‘모듈화’ ‘e카’로 대변되는 세계 자동차시장 조류에 맞는 첨단 부품들을 생산해 오는 2010년 세계 자동차 부품업체 ‘글로벌 톱 10’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전자정보분야 기술개발 △최첨단 브레이크 시스템 △첨단 에어백 개발 △현대기아차와의 동반 해외사업 진출 등 4가지 중기 핵심전략을 최근 수립했다.

 전자정보분야에서는 지난해 일본 알파인사와 기술제휴를 체결, 카오디오·AV시스템·텔레매틱스 등 신기술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 지난 5월에는 독일 지멘스(Siemens VOD 오토모티브)와 차량전장 통합모듈(AEES:Automotive Electric Electronics System) 관련 기술협력 계약도 체결했다.

 올 초에는 최첨단 브레이크 시스템 개발을 위해 독일 보쉬사와 공동으로 현대기아차 차종에 적용될 ABS/TCS/ESP 등 첨단 제동시스템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연말 상용화를 목표로 동계 테스트까지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꿈의 제동장치라 불리는 ‘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의 경우 아직 국산화가 안된 상태여서 개발 이후 국내 독점적 시장 점유와 북미, 중국 등 해외시장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모비스는 탑승객의 신체, 체형 및 안전벨트 착용 여부에 따라 전개의 정도가 달라지는 첨단 에어백인 ‘Advanced Airbag’도 내년 4월 중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체제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해외시장 진출과 관련해서는 현대기아차와 보조를 맞춰 미국, 중국 등지 동반 진출을 모색 중이다. 최근에는 중국 상하이에 대규모 부품센터를 개소해 중국내 현대기아차의 AS부품 및 중국 부품업체들이 생산한 AS부품을 해외 현대기아차 공장에 공급하는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 전체 생산원가에서 전자장치가 차지하는 비율이 이미 35%를 넘어섰다. 디지털 환경의 e카에 필요한 핵심부품 생산체제에 적극 투자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최근 불거져나온 만도 섀시모듈 공장인수 역시 같은 맥락에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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