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적극적인 중소기업 정보화 지원사업에도 불구하고 중기 정보화 수준이 산업경쟁력을 끌어올리기에는 아직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정보화경영원에 의뢰해 지난 4∼6월 3개월간 1500여개 중소기업을 조사한 결과 이들 중소기업의 정보화 수준은100점 만점에 48.6점(지난해 47.8점)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 중소기업은 정보화 추진 의지가 지난해 52.4점에서 54.8점으로 조금 향상됐을 뿐 추진환경 37.1점, 설비 56.7점, 활용 43.9점 등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의 이 같은 정보화 수준은 대기업과 비교할 때 74% 정도로 현재 기업정보화 5단계 중 세 번째 단계인 단순개인업무에서 고객업무 등으로 확대되는 업무효율화 단계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조사대상업체 중 정보화 사내조직이 정비돼 있는 기업이 전체의 29.2%에 불과했으며 이 경우에도 전담부서를 두고 있는 업체는 33.8%에 그쳤다. 또 정보화 추진 필요인력은 업체당 8.01명인 반면 현재 확보인력은 5.53명으로 필요인력의 30%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기업들의 정보화 투자 효과에 대한 불신이 정보화 확산에 장애가 되고 있으며 자금·인력·기술 부족 등이 정보화 추진업체의 애로요인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전자상거래를 추진하는 중소기업들은 정보통신 기반시설 부족, 유통 및 배달체계 미구축, 대금 결제 수단의 경직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전자상거래를 활용하지 않는 기업들은 제품 특성상 매출 증대 불투명, 정보화 구축 미흡, 시기상조, 비용부담 등을 미활용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향후 3년내 전자상거래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업체는 전체의 43.5%에 달했다.
한편 중소기업들의 지역별 정보화 수준은 영남권 49.4점, 충청권 49.1점, 수도권 48.5점, 호남권 47.9점 순이었으며 업종별로는 정보처리 업종 58.7점에 이어 전기전자 51.6점, 기계금속 51.3점, 섬유화학 46.1점 순으로 집계됐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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