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전기·전자부문 제품 수출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중 수출입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수출품 가격은 전달에 비해 3.4%,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7%씩 떨어져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06.3으로 99년 7월(105.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출가격 하락은 환율하락, 국내외 업체간 경쟁심화 등과 더불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전기·전자 등 IT제품의 수출가격 하락이 전체 수출물가지수를 끌어내렸기 때문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특히 4.3%나 수출가격이 떨어진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제품의 경우 D램가 하락, VCR·TV수상기 수요 부진, 국내외 업체간 가격경쟁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수입품 가격 역시 집적회로 등 주요 IT제품의 수입가 하락으로 전달에 비해 3%,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4%씩 떨어져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수입물가지수는 133.8을 기록했다. 수입 IT제품의 가격하락은 원화환율과 신모델 출시에 따른 가격경쟁 격화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4∼6월 수출물가(-6.3%) 하락폭이 수입물가(-3.6%)보다 커 지난해 말 잠시 개선될 기미를 보이던 교역조건은 다시 악화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물가지수
수출물가지수는 95년도 가격을 100으로 잡아 환산한 것이다. 따라서 지수가 106.3이라는 말은 95년도 100원이던 수출품의 값이 106.3원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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