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산업이 불황인 가운데서도 DVD플레이어 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 1월에서 5월까지 DVD플레이어 판매대수가 가정용 엔터테인먼트 기기의 수요 증가에 발맞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9%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 기간의 DVD플레이어 판매대수는 작년 같은 기간의 350만대에서 490만대로 늘어났다고 시장조사회사 NPD테크월드의 보고서를 인용, USA투데이가 10일 보도했다. 또 작년 6월부터 12개월간의 판매는 76% 증가한 1750만대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DVD가 비디오를 제치고 가정용 영상매체의 표준으로 급속히 떠오르고 있다.
IT산업의 다른 분야가 경제 침체와 테러 공격의 영향에 직격탄을 맞은 반면 DVD 시장엔 이런 위기가 도리어 기회로 작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자기’와 ‘가족’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경향이 생기면서 가정용 엔터테인먼트 기기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점점 더 큰 TV를 사고 더 많은 CD, DVD를 산다”고 NPD테크놀로지는 말했다.
현재의 추세라면 5년 후엔 미국 3가구당 1대씩 DVD플레이어가 보급되고 2010년엔 보급률이 9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과거 비디오 보급속도의 2배에 해당한다. 블록버스터 등 미국의 대형 영화대여점들도 비디오의 비중을 줄이고 DVD로 매장을 채우고 있다. 하지만 비디오도 당분간 생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캠코더로 찍은 결혼식 등 각종 가족 기념행사 등이 주로 비디오 테이프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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