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 Music]11일 개막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볼만한 작품

 ‘사랑·환상·모험의 세계로 떠나는 10일간의 여행.’ 올해로 6회를 맞은 ‘부천국제판타스틱(PIFAN 2002) 영화제(http://www.pifan.com)’가 11일 부천 시민회관에서 막이 올랐다. 이달 20일까지 열흘 일정으로 열리는 부천영화제 2002에는 세계 30여개국, 140여편이 출품돼 영화 마니아들의 흥미를 돋운다. 특히 개막작으로 상영된 ‘슈팅 라이크 베컴’은 물론 폐막작으로 선정된 하지원 주연의 ‘폰과 텐 미니츠-트럼펫’ 등 흥미진진한 작품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140편의 작품을 모두 관람할 수는 없는 일. 뭘 볼까 고민하는 영화팬들을 위해 부천영화제 송유진·김영덕 프로그래머가 꼽은 추천작 가운데 5편을 골랐다.

 ◇릴리스 페어=97년부터 99년까지 진행된 여성뮤지션 중심의 록뮤직 투어인 ‘릴리스 페어’에 대한 다큐멘터리. 사라 맥라클란, 셰릴 크로 등 정상급 뮤지션이 대거 등장한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무대로 뛰어나가 마이크를 잡고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노래를 부르고 싶게 만드는 작품이다. 15세 이용가. 12일 18:30 시민회관/19일 17:00 복사골 문화센터.

 

 ◇슬립워커=호러나 스릴러가 드문 나라인 스웨덴에서 만든 독특한 작품. 수면제와 술을 섞어먹는 습관 때문에 몽유병에 걸린 주인공의 밤의 행각이 재미있게 그려진다. 몽유병이나 과음으로 평소 필름이 잘 끊기는 관객들은 마음의 준비를 하고 두 눈 크게 뜨고 봐야 하는 영화. 15세 이용가. 15일 14:00 시민회관/19일 17:00 소사구청 소향관.

 

 ◇온라인=‘섹스, 거짓말 그리고 인터넷’이라는 제목이 어울리는 작품. 사이버커뮤니티를 통해서만 인간관계를 맺고 사는 웹 세대에 대한 보고서다. 성인용 웹사이트를 만든 주인공들의 성과 우정·정체성·중독에 대한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연상시키는 거짓 오르가슴 장면이 압권이다. 18세 이용가. 13일 18:30/17일 20:00 시민회관.

 

 ◇짖어대는 여자=미국 작품. 어느 날부터인가 갑자기 개처럼 짖어대기만 하는 아내와 혼란에 빠진 남편. 영화는 ‘짖어대는 여자’라는 극단적인 상황 설정을 통해 타인의 삶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대해 유머러스하게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2002년 선댄스영화제 화제작. 15세 이용가. 13일 14:00 시민회관/20일 11:00 부천시청.

 

 ◇미노스=어느 날 갑자기 사람이 된 고양이 미노스. 그녀는 동네 고양이들에게 입수한 정보로 친절한 기자인 티베의 취재를 도와준다. 이 과정에서 동네 유력자에게 감춰진 비밀을 알아내는데…. 동화 같은 상상력으로 그린 고양이의 모험담. 경쾌하고 유머러스한 에피소드와 호소력 있는 연기와 연출로 작품은 흥미로움과 활력으로 넘친다. 전체 이용가. 12일 11:00 소사구청 소향관/14일 11:00 부천시청.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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