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IBM 등 미국 내 글로벌 IT기업에 전자부품을 납품하기 위해서는 전자조달시스템에 익숙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이들 기업에 처음 접촉하는 국내 업체들은 개별적인 접근보다 업계 공동의 패키지 마케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본지 8일자 2면 참조
KOTRA는 9일 서울 염곡동 본사에서 ‘글로벌 OEM·EMS 전자통신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를 열고 글로벌 전자제조전문기업(EMS) 공략방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 150여명의 관련 업계 임직원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미국의 시장조사 및 마케팅 전문컨설팅사, 삼성전기, HP 등에서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와 글로벌 IT기업의 구매조직과 접근 전략 등을 설명했다.
시장조사 및 마케팅 전문컨설팅사인 i서플라이의 앤드루 윈터버텀 부사장<사진>은 “미국 내 구매조직의 69%가 이미 e프로큐어먼트를 통해 구매업무를 하고 있다”며 e마켓플레이스 활용을 통한 납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전기 미주법인 마케팅담당인 서정화 부장도 “미국의 대표적 EMS인 솔렉트론의 경우 매출의 70%, 구매의 40%가 EDI 시스템과 e커머스를 통해 이뤄지고 있음을 국내 업체는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 부장은 또 “글로벌 EMS들은 납품받는 제품의 성격에 따라 구매결정권자가 다르다”며 이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충분히 숙지해 제품별 접근법을 달리할 것을 당부했다.
통합HP의 글로벌구매본부 한국법인 구매담당 매니저인 김영학 차장은 “지난해 HP는 한국에서 25억달러 상당의 부품을 구매했으며, 옛 컴팩은 32억달러어치의 전자부품과 완제품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차장은 “올해 통합HP는 한국에서만 60억달러 이상을 구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통합HP의 주요 구매품목은 D램·TFT LCD·PC·노트북 완제품·ODD·HDD·모니터·와퍼 등이다.
KOTRA 샌프란시스코무역관의 이정순 부관장은 “올해 안에 50∼100개의 국내 우수 전자부품업체를 선정, 이들을 중심으로 공동마케팅그룹을 형성해 미국 내 글로벌 IT업체에 대한 납품지원을 집중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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