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컴퓨터도매상가 새 주인 `관심`

 ‘부산컴퓨터도매상가의 새 건물주는 누가 될 것인가?’

 부산컴퓨터도매상가의 미래가 달린 ‘신화타워’에 대한 3차 경매가 11일 실시됨에 따라 새로운 건물주의 향배에 부산지역 컴퓨터 유통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상복합건물인 신화타워는 상가건물 소유주인 신화건설이 지난 2000년 부도를 내고 퇴출기업으로 확정되면서 채권금융기관에 의해 상가건물의 경매가 개시됐다.

 특히 신화타워의 상가건물은 지하 1층에서 3층까지로 등기부상 호수와는 달리 칸막이 벽이 없으며, 일부 매장이 제외된 80여개 호수에 대한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 1차 경매와 6월 2차 경매에서 유찰됨에 따라 11일 3차 경매를 앞두고 있다.

 신화타워는 컴퓨터 유통업체로 구성된 부산컴퓨터상가협의회가 지난 99년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1만2000㎡ 규모의 상가를 일괄 임차해 현재 150여개 매장업체가 영업하고 있는 부산의 대표적인 컴퓨터 도매상가다. 그러나 신화타워 소유주인 신화건설의 퇴출로 경매가 실시되면서 새로운 건물주가 누가 되는냐에 따라 부산컴퓨터도매상가의 미래가 결정될 전망이다. 

 부산컴퓨터상가협의회는 신화건설의 부도와 퇴출이 결정되면서 자율적으로 상가를 운영해 월 임대료를 적립하는 한편, 입주업체들이 공동으로 경매에 참여하거나 다른 낙찰자와 재임대 계약을 추진해 부산컴퓨터상가를 유지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올해들어 컴퓨터 경기가 예전같지 않은데다 상가건물의 감정가격이 100억원을 훨씬 넘기 때문에 상인들이 낙찰받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따라서 협의회는 새로운 건물주와 재임대 계약을 체결하는 쪽에 희망을 갖고 입찰결과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협의회는 최근 부동산 경기가 활기를 띄고 1차와 2차 경매 유찰로 최저입찰가가 감정가의 70% 이하 수준으로 떨어져 이번 3차 경매나 8월 실시되는 4차 경매에서 새로운 건물주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협의회는 낙찰자가 결정될 경우 지난 2년 동안 모은 임대료로 상가 전세금을 충당하고 재임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부산컴퓨터도매상가 매장업체들도 부산컴퓨터도매상가를 계속 유지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흔들림 없이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상가건물의 일부 호수가 제외돼 있는 등 여러가지 상황으로 볼때 낙찰자가 쉽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상가건물의 낙찰자가 누가 되던지 부산컴퓨터도매상가를 존속시킬 수 있는 새 건물주가 들어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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