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전문 케이블 방송업체들의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고 있어 올해안으로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게임넷, 겜비씨 등 게임전문 케이블 방송업체들은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200% 이상 급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게임넷의 경우 지난 4월부터 월 경영실적이 흑자로 전환, 올해 처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게임방송의 시청률이 높아지면서 게임채널 가시청가구수(케이블방송국(SO)이 프로그램을 송출하는 가구수)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500만가구를 돌파해 광고수익 및 업체 협찬 등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온게임넷(대표 담철곤)은 올 상반기 매출액이 작년 동기대비 60% 증가한 50여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매달 2억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해 온 이 회사는 지난 4월부터 3개월 동안 흑자로 전환, 매달 7000만∼1억5000만원의 순익을 기록중이다.
겜비씨(대표 곽성문)는 올 상반기 3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 매출 기준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200% 가량 급성장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월 2억원에 달하던 적자폭이 지난달에는 7000만원으로 급감하는 등 꾸준히 줄어들고 있어 이르면 10월께 월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온게임넷의 석정훈 편성팀장은 “올해초 게임방송 가시청가구수가 급격히 늘면서 그동안 주류를 차지하던 정보광고가 크게 준 반면 코카콜라, 나이키 등 대형 광고주의 광고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면 홈쇼핑 등 몇몇 인기 케이블 채널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과 마찬가지로 게임 전문채널도 머지 않아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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