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 PC업체들과 PC쇼핑몰 등이 리눅스 탑재 제품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나 애프터서비스에서 열세에 놓인 후발 PC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조립PC 구매자들을 유도하기 위해 최근 저가의 리눅스 PC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윈도XP를 리눅스 운용체계로 바꿀 경우 대략 10만원 정도의 원가를 줄일 수 있다”며 “국내 PC시장 포화로 점차 저가의 세컨드 PC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 시장을 겨냥한 리눅스 PC가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이퍼컴퓨터는 지난달 리눅스 운용체계를 탑재한 PC모델을 6개 출시한데 이어 이달에도 전체 PC모델 가운데 60%인 5개 모델에 리눅스 운용체계를 탑재했다. 이 회사의 리눅스 PC는 1.8㎓ CPU, 256MB DDR램, 60Gb HDD, 16배속 DVD 드라이브를 장착하고 17인치 완전평면모니터와 프린터까지 포함한 모델의 가격은 108만원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홈쇼핑, 특판 등에서 전체 판매량의 70% 수준인 총 6000여대의 리눅스 PC를 판매했다”며 “지속적으로 리눅스 PC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오시스컴퓨터는 이달 출시한 3개 모델 가운데 2개 모델에 리눅스 운용체계를 탑재했다.
홈쇼핑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이나 전문 온라인 쇼핑몰 등도 리눅스를 운용체계로 사용하고 있다. 롯데닷컴은 펜티엄4, 2.0기가, 256DDR램, 하드40G, CD롬 52배속, 리눅스 운용체계를 탑재한 PC본체와 마우스를 포함, 71만9000원에 판매중이며 LG이숍은 소비자가 직접 리눅스 운용체계를 설치하는 조건으로 펜티엄4 2.0㎓ PC본체를 71만9000원에 판매한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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