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화폐업계가 스마트카드 대중화에 적극 나섰다.
그동안 제휴카드 프로그램 등을 통해 발급물량 공급에 주력해온 업계가 하반기부터는 가맹점과 충전소를 늘리고 신상품을 대거 출시하는 등 스마트카드형 전자화폐의 실거래 확산에 적극 나선다는 것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이캐시·비자캐시코리아·몬덱스코리아 등 전자화폐 업체 3사는 내달부터 다양한 마케팅 프로그램을 도입해 소비자 인지도와 실거래 이용기반을 대폭 확충해나가기로 했다.
에이캐시(대표 이재정)는 원주·경기·인천에 이어 서울지역에 스마트카드형 전자화폐 충전 기반을 대거 확보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전자금융이 운영중인 1300여대의 장외 자동화기기(CD/ATM) 가운데 절반 정도에 ‘에이캐시’ 충전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온·오프라인 서점인 리브로(대표 진영희)와는 온라인 할인 마케팅을 협력 추진키로 하고 온라인 회원에게는 PC용 간이단말기를 충전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비자캐시코리아(대표 손재택)는 그동안 SK텔레콤 ‘모네카드’에만 의존하던 화폐 보급 채널을 다양한 신상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국민카드와 함께 내달 광주시 빅마트에 통용될 제휴카드를 20만장 출시하는 한편, SK텔레콤과는 신용카드 사용이 제한된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새로운 선불카드 상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또 프리챌·네이버·한게임·다모임 등 포털업체들과 제휴, 기존 멤버십 카드에 비자캐시 지불기능을 넣고 PC용 단말기 3000대 가량을 무상 공급하는 등 청소년층을 중점 공략키로 했다. 비자캐시는 오는 11월 첫 상용화되는 대전 한꿈이카드를 비롯, 현재 서울지역 교통카드 시장진입도 타진중이다.
몬덱스코리아(대표 김근배)는 삼성카드를 통해 신용카드 충전이 가능한 서비스를 도입, 현재 계좌이체·ATM·공중전화 등에 머물고 있는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했다. 이밖에 기존 120만 카드소지자를 대상으로 e메일 마케팅을 실시해 가맹점 사용을 적극 독려하기로 했다.
한편 전자화폐 3사는 이에 앞서 최근 그동안 꾸준히 논의해온 가맹점 공동 영업에 전격 합의하고 오는 8월말부터 착수키로 했다. 3사는 우선 크라운베이커리 전국 가맹점에 에이캐시·비자캐시·몬덱스가 호환 사용될 수 있도록 공통단말기를 공급하고 사업성과가 도출되면 롯데리아 등 타 프랜차이즈로 확대할 계획이다.
에이캐시 김정열 팀장은 “가맹점 공동 마케팅은 전자화폐 업계의 공동 활로 개척을 위해 그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온 사안”이라며 “이번 합의에 따라 중복투자 방지 및 영업력 극대화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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