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우리나라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대만이 90년대 데스크톱 및 노트북PC에 이어 최근 휴대폰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생산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세미컨덕터비즈니스뉴스는 대만의 IT 시장조사기관인 MIC(Market Intelligence Center)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대만의 휴대폰 생산이 작년대비 무려 150% 증가, 사상 처음으로 700만대 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MIC는 이 같은 물량이 아직 전세계 휴대폰 시장(올해 약 4억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약 2%)하지만 대만이 앞으로 휴대폰 분야에서 세계적인 생산기지로 발돋움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MIC는 그 이유로 대만은 이미 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의 제조 서비스를 제공하는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가 최근에는 OEM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ODM(original design manufacturing) 및 EMS(electronics manufacturing service)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힘입어 최근 대만에서는 세계 최대 노트북 업체인 에이서를 비롯해 아리마, DB텔, GVC 등이 그 동안 컴퓨터 분야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휴대폰 제조 서비스 사업을 시작하자마자 세계적인 휴대폰 업체들로부터 주문이 밀려드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세계 2위 휴대폰 업체인 미국 모토로라를 비롯해 소니-에릭슨과 지멘스 등이 대만 OEM 및 ODM 업체들에 생산을 의뢰하고 있는데 이에 자극을 받아 휴대폰 거인 노키아도 최근 대만의 한 OEM 업체와 중국 및 유럽 시장에 공급할 GSM 휴대폰을 대만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놓고 현재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MIC 보고서는 전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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