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무성이 케이블TV 업체들의 프로그램 전송과 시청료 부과를 위한 공동 시스템 표준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는 케이블TV망을 인터넷 쇼핑이나 전화 등 다른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총무성은 5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각 지역의 케이블TV 공급업체들이 협력해 운영하는 공동의 프로그램 전송 및 시청료 부과 시스템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총무성은 조만간 통신장비 업체 및 TV 프로덕션들과 협력해 공동 시스템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할 계획이며 내년엔 도쿄와 몇몇 지역에서 시험 운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케이블TV 업체들은 공중파 방송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세하고 재정적으로도 취약한 편이다. 총무성은 이번 조치로 케이블TV 업체들이 네트워크를 개방해 인터넷 쇼핑, 지역정보 전달, 인터넷 전화 등 다른 사업을 전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방송의 디지털화와 초고속통신망의 확대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케이블TV의 역할 확대를 꾀해 왔다. 현재 케이블TV는 일본 1300만가구에 보급돼 있으며 디지털화가 완료돼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시작하면 NTT 등 주요 통신기업들의 초고속인터넷 사업에 강력한 도전자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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