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포지션을 꿈꾸는 기업.’
대덕밸리 벤처기업인 GG21(대표 이상지 http://www.gg21.co.kr)은 지리정보시스템(GIS)·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문 업체로 최근 이 분야에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관련 제품을 출시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97년 초 문을 연 이 회사는 국방과학연구소(ADD)에 재직할 때 국가지리정보위원회(NGIS) 표준화분과위원을 맡았을 정도로 GIS·GPS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던 이상지 사장이 2000년 4월부터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면서 탄탄한 기술력을 가진 회사로 재도약했다.
지난해 선보인 ‘e포지션’ 서비스는 GG21에서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GIS 기술력의 결정체다.
e메일이 인터넷상에서 개인의 신원을 확인해 주는 체계라면 e포지션은 개인별 위치 정보를 알려주는 일종의 전자적 위치 주소체계인 셈이다.
사용 방법도 매우 쉽다.
e메일에 들어가는 @ 대신 #을 사용한다는 점에서만 틀릴 뿐이다.
사용자가 직접 자신이 원하는 위치를 e포지션으로 등록하면 누구든지 등록된 e포지션을 웹상에서 검색해 지도에서 위치를 확인시켜 주는 개념이다.
이미 세계 14개국에 특허협력조약(PCT) 출원도 한 상태다.
지난달에는 이 기술력으로 국내 유명 이동통신서비스 업체인 SK텔레콤으로터 ‘네이트 비즈 멤버스 클럽’ 인증서를 받았다.
대덕밸리벤처연합회도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GG21측의 지원을 받아 e포지션 서비스에 나섰다.
올 연말부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GPS폰 시장이 열릴 경우 e포지션 서비스 시장은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GG21측은 예측하고 있다.
이 회사는 월드컵이 개막된 지난 5월 31일만 생각하면 감정이 벅차 오른다.
이 회사의 첫 하드웨어 제품으로 차량용 GPS 내비게이터인 ‘캐치웨이’가 첫 선을 보인 날이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GPS 단말기에 등록 저장된 전국의 주요 지점을 활용해 목적지를 정확하게 찾아갈 수 있는데다 기존 제품에서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했던 음성을 한글과 영어로 완벽하게 지원한다.
대전에서 월드컵 8강 경기가 열리던 기간동안 한국측 국가 대표팀과 히딩크 감독의 차량에 장착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달 중순부터는 홈쇼핑 채널인 ‘39쇼핑’을 통해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이상지 사장은 “앞으로 우리가 보유한 GIS·GPS 기술을 활용해 텔레매틱스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회사의 내실을 다져 오는 2004∼2005년에는 코스닥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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