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과 계절적 비수기란 이중고로 바짝 움추렸던 PC 주변기기 업계가 월드컵 종료와 함께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매출이 5월 대비 최고 50%까지 격감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던 주변기기 업체들이 수요진작과 함께 여름방학 ‘반짝경기’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마케팅 홍보활동에 돌입했다.
시그마컴(대표 김동도)은 6월에 대거 출시한 신제품을 중심으로 제품 알리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포스 계열의 그래픽카드 ‘시그마 지포스4 Ti 4200·지포스4 MX420 DDR’와 함께 ATi계열 제품 4개 모델을 새로 선보였다.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최근 시작한 기가바이트사의 주기판에도 마케팅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 회사 김형만 마케팅팀장은 “6월 매출이 5월의 3분의 1 정도로 줄었지만 본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며 “이번달 중순부터 용산전자상가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판매 이벤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시게이트의 영업·마케팅 대행업체인 오우션테크놀로지(대표 김학영)는 이달부터 두달간의 일정으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구매고객에게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마우스를 제공하는 행사를 시작했다. 대상 품목도 60Gb·80Gb 제품으로 정해 고가 모델 중심의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구매한 대리점에서만 AS가 가능하도록 한 규정을 바꾸어 판매처에 관계없이 AS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내부 의견을 조정중이다.
월드컵 기간중 인터넷 판매에서만 50% 정도의 매출감소를 경험한 디비코(대표 이지웅)는 새로 출시할 영상편집보드 ‘파이어버드DX’ 구매시 타사 제품을 포함해 기존 영상편집보드를 가진 소비자에게는 5만∼8만원 정도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시작한다. 또 방학기간에는 자사 제품 중 한가지를 선정해 1주일에 두번씩 50% 할인해주는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웨스턴디지털코리아(대표 조원석)가 이번달 중순부터 자사의 특별판 HDD 구매고객에게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며 새로텍(대표 박상인)도 7월 한달간 쇼핑몰 구매고객에 한해 USB보안키와 CDR미디어를 무료로 증정한다.
<강구열기자 riva910@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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