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공식 이동통신 업체인 KTF가 마련한 TV CF ‘김남주 탱고’편은 휴대폰 국제전화를 가장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KTF는 이번 CF를 통해 가장 일반적인 아라비아숫자 배열방식인 12345를 변형한 00345를 선택, 순서대로 걸기만 하면 통화료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키고 있다.
휴대폰 국제전화 식별번호는 대부분 다섯자리로 기존 유선전화에서 사용하던 세자리 식별번호보다 외우는 부담감이 큰 데다 사업자들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누가 더 쉽게 번호를 기억시킬 수 있게 하는가’ ‘누가 더 경제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가’의 여부가 광고의 승패를 좌우하고 있기 때문이다.
KTF는 이번 광고에서 탱고를 추는 고혹적인 모습의 김남주를 내세워 순서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되는 쉬운 탱고처럼 휴대폰 국제전화도 순서대로 누르기만 하면 되는 00345를 사용할 것을 주문한다.
김남주는 00345의 순서에 맞춰 탱고 스텝을 밟으며 춤을 추는 장면을 연출하면서 세련되고 도시적인 커리어우먼의 이미지를 한껏 발산한다.
00345는 3 4 5 차례대로 이루어진 숫자의 배열이 가장 큰 브랜드 특성이자 장점으로 KTF는 이러한 번호의 특성을 광고의 아이디어로 활용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보다 쉽고 간편한 암기법(?)을 제안하고 있다.
국제전화를 걸 때도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잘 아는 숫자의 순서대로 누르면 쉽고 간편하면서도 싸게 국제전화를 걸 수 있다는 것이 바로 00345라는 것이다.
실제 이번 CF는 여왕으로 불리는 김남주가 탱고 선율과 함께 경쾌한 허밍으로 ‘일이삼사오 공공삼사오 일이삼사오 공공삼사오∼’ 멘트를 하며 이어 국제전화 싸게 거는 순서는 00345 KTF라는 메시지가 등장한다.
김남주는 이번 TV CF 연출을 위해 전문 댄서를 강사로 초빙해 촬영현장에서 즉석 댄스교습을 받았다. 처음에는 ‘몸치’라며 수줍어하던 김남주는 선생님의 두세차례 시범만 보고도 표정연출까지 완벽하게 표현해내는 ‘끼’를 보여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준비했던 춤 대역 모델을 무색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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