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자격증이 취업에 영향 미칠까
전자신문사와 온라인 리서치 전문업체인 엠브레인이 지난달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13세 이상 59세 이하 인터넷 이용자 2300명(남녀 각 1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IT관련 자격증 보유현황’에 따르면 IT자격증 소지자는 전체 응답자의 34.1%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10대(42.7%)와 20대(39.6%)가 30대 이상보다 자격증 소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취업을 목표로 한 학생층의 자격증 보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증하듯 자격증 취득의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전체의 42.3%가 취업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IT자격증 보유자 784명 중 국가자격증이 73.3%로 가장 많았으며 민간자격증 18.2%, 국제자격증 4.0%, 기타 4.5% 순이었다.
또 자격증 비보유자 1516명 가운데 75.3%는 향후 IT자격증을 취득할 계획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고 이들은 대부분은 10대와 20대 학생층이었다.
자격증 취득의 목표가 취업에 있는 만큼 선호하는 분야로는 오랜 시험시행 역사를 통해 이미 범용성을 확보한 정보처리분야가 43.4%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PC나 게임응용분야가 19.3%, 국제자격증이 19.0%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젊은 층의 이 같은 계획과는 달리 기업의 인력채용 기준은 자격증, 컴퓨터 활용능력, 어학능력 등 외형적인 기준보다는 적극성과 성실성에 더 높은 가치를 두는 추세다.
최근 취업포털 파워잡이 국내 기업의 인사담당자 10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재채용의 기준’을 묻는 조사에서 전체의 27.7%가 인재채용의 최우선 조건으로 적극성을 꼽았고 다음으로 성실성(11.8%)을 중시한다고 응답했다. 직무능력은 세번째인 11.4%를 차지했다.
실제로 대기업의 한 간부는 “입사시험에서 특정자격증 소지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규정이 있지만 당락을 결정하는 면접시험에서는 자격증 소지 여부보다는 개인의 능력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자격증을 소지한 최종합격자에게 희망업무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긴하지만 극히 제한된 경우”라고 말해 수험생의 자격증 취득의도와 기업 인사정책과는 다소 괴리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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