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보험 가입도 온라인으로.’
보험업계의 인터넷 비즈니스가 활성화되면서 기업을 상대로 한 온라인 마케팅도 활기를 띠고 있다.
현재 손해보험 시장에서는 온라인 전용상품으로 자동차보험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여행자보험·상해보험·주택화재 등 다양한 개인 상품들로 온라인 판매가 확대되는 추세지만 기업용 상품은 영업관행의 특성상 극히 미진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주요 손해보험사는 화물적하보험 등 인터넷 판매에 적합한 상품군을 중심으로 견적에서 청약·보험료 납입에 이르기까지 온라인 서비스를 확대하며 이른바 ‘B2B 보험’ 시장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화재·현대해상·동양화재·LG화재·신동아화재·쌍용화재 등 주요 손보사들은 수출입시 필요한 화물 적하보험을 위주로 인터넷상에서 조회·견적·청약 등 일괄 가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현대해상·신동아화재는 적하보험의 보험료를 온라인에서 직접 결제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신동아와 쌍용 등은 기업전용 홈페이지도 자체 운영하고 있다.
적하보험 외에도 이들 주요 손보사들은 퇴직·상해·운송·화재·배상책임·특종·기술보험 등 대부분의 기업상품을 온라인상에서 조회·견적·보험료 산출이 가능한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특히 하반기 이후 제조물책임(PL)법의 시행으로 PL 보험상품을 인터넷으로 상세히 소개하는 등 기업보험의 정보제공 수준도 높여가고 있다.
주고객 기업과의 고정적인 거래관계와 복잡한 업무절차 탓에 그동안 저조했던 기업대상의 온라인 마케팅이 적하보험 등 특정 상품을 중심으로 성숙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인터넷 활용도의 확산과 업무의 편리함 덕분이다. 실제로 일괄 온라인서비스가 가능한 적하보험의 경우 보험료는 1만∼2만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기업마다 이용건수가 많고 신속성이 요구돼 인터넷 가입은 훨씬 효과적이다.
이에 따라 LG화재의 경우 최근 적하보험의 인터넷 판매금액이 월 3000만원에 육박하는 등 비록 적은 비중이지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보험의 온라인 영업은 아직 요원하지만 장기적으로 판매상품과 기업체 신규 유치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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