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 코스닥 등록기업들의 자사주 취득과 자기 주식을 사기 위한 자사주 신탁계약이 크게 증가했다.
4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40개 기업이 모두 1473만주, 668억원어치의 자사주를 사들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취득수량으로 302%, 금액으로는 255%가 늘었다.
월별 취득수량은 1월 14만5000주, 2월 5만8000주, 3월 16만7000주, 4월 50만4000주, 5월 38만6000주, 6월 19만4000주 등이었다. 이들 자사주를 취득한 40개 기업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27.9% 평가손실을 입었다.
종목별 손실률은 네오웨이브 15.4%, 모디아 12.6%, 소프트윈 20.3%, 씨엔씨엔터 31.7%, 오리엔탈정공 10.7%, 한단정보통신 29.8%, 휴맥스 11.8% 등이다.
상반기 동안 자사주를 처분한 회사는 12개사로 주식수는 480만주, 처분금액은 130억원이었다.
자사주를 취득하기 위한 자사주신탁계약도 크게 늘었다. 상반기 중 197개사가 지난해보다 50% 많은 4892억원 규모의 자사주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코스닥증권시장은 4월부터 증시가 불안해지자 주가 안정을 위해 자기 주식을 사들이는 기업이 늘었지만 시장 약세 속에 아직 취득 효과는 크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풀이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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