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체감경기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 그러나 월드컵에서 두각을 나타낸 IT업종의 지수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7월 BSI 전망치가 114.6을 기록해 호조세가 예상됐으나 전월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3일 발표했다.
이같은 7월 BSI는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째 호조세를 이어간 것이기는 하나 지난 3월 141.9, 4월 140.8, 5월 143, 6월 121.8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다소 처지는 것으로 6월의 실적BSI는 108.4에 그쳤다.
월별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전달보다 호전될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인이 더 많다는 것이고 100 이하면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인이 더 많다는 뜻이다.
전경련은 자본,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미국경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기업들의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가 확산돼 산업전반에 걸쳐 지난달보다 상대적 부진이 예상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정보통신산업(126.1)은 전월에 이어 관련업종 모두 경기호전 전망이 나타나면서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144.4)는 월드컵 특수 종료와 혼수 시장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컬러 휴대폰의 신제품 출시 및 매출증가, 중남미, 중국으로의 수출물량 확대로 대폭적인 호전이 기대됐으며 반도체, 컴퓨터 및 전자부품(117.2)은 계절적으로는 PC판매 비수기지만 월드컵 이후 IT시장 활성화 기대와 호조세를 유지해온 LCD모니터의 출하량 증가로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통신 및 정보처리(127.7)산업의 경우 월드컵기간 중 이루어진 대대적인 홍보전략과 무선데이터 서비스 확대 실시로 이동통신업종은 호조가 예상된 반면 인터넷전용선 업체는 통신사업자간 과당경쟁 지속으로 수익성이 불투명한 것으로 분석됐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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