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업체가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고유 서비스에 잇따라 도전장을 던지는 등 온라인 유통의 위세가 날로 커지고 있다. 주요 케이블TV 홈쇼핑 업체는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백화점 여름 정기세일을 앞두고 대대적인 세일행사에 돌입했다. 오프라인 시중가격보다 평균 20∼30% 저렴한 홈쇼핑업체가 출혈을 감수하면서 또 다시 가격을 낮추는 세일행사를 단행한 것은 백화점으로 유입되는 수요를 온라인으로 끌어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홈쇼핑은 백화점 여름 정기세일에 대응해 5일까지 여름 바겐세일을 실시해 10%에서 최고 50%까지 할인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7일부터 9일까지 ‘호주/뉴질랜드 상품 특가전’을 열어 호주와 뉴질랜드 특산물을 최고 40% 싸게 판매한다. 이번 행사는 3일 동안 총 9개 프로그램으로 방영되며 호주나 뉴질랜드 특산물을 중심으로 시중가격보다 10%에서 최고 40%까지 싸게 판매한다.
LG홈쇼핑도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빅 세일’ 행사를 열고 상반기 중 선보였던 인기상품을 중심으로 10∼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LG홈쇼핑 측은 “5일이나 6일부터 시작되는 백화점 여름 정기세일 직전 한발 앞서 고객들의 관심을 끌겠다는 의도”라며 “백화점 정기세일이 시작된 이후에도 여름 인기 아이템을 중심으로 테마별 특집 프로그램을 구성, 백화점에 맞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우리홈쇼핑도 인터넷쇼핑몰 우리닷컴과 공동으로 7일까지 ‘30% 눈물의 감동 세일’ 기획전을 열고 올해 상반기 우리닷컴 히트상품 80여종을 최고 30% 가량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번 기획전은 가전·가구·침구·주방용품·이미용품·보석·의류 등 전 상품군에 걸쳐 진행되며 5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구매 건당 1만원을 적립금으로 돌려준다.
LG홈쇼핑 측은 “온라인 고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유통 분야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구분하는 것 자체가 별반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경쟁은 온라인간의 경쟁이었다면 앞으로는 오프라인과의 시장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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