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IT프로젝트를 주목하되 내수보다는 수출을 노려라.’
국내 SW기업들의 올 하반기 사업전략의 요체다. 관련업계는 올 상반기의 실질 SW수요가 침체됐음에도 불구하고 당초 목표에 근접한 성과(매출)를 낸 것을 위안으로 삼는 가운데 3, 4분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국내 SW경기현상에 일말의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일부 공공기관의 대형 IT프로젝트를 제외하고는 민간 중소기업의 IT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판단, 수출시장에서 돌파구를 열어갈 계획이다.
한글과컴퓨터는 상반기 매출목표였던 190억원의 90%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총판체제 재정비, 시스템통합(SI) 사업장화를 통해 2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핸디소프트는 올해 매출목표인 550억원의 60%를 하반기에 달성하기 위해 3분기에 있을 국방부 그룹웨어 통합프로젝트, 행자부 신나라21 프로젝트 등 굵직한 공공기관 수주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정보공학과 나모인터랙티브는 수출로 눈을 돌렸다. 한국정보공학은 미국 대형 SI프로젝트 수주건과 중국 보안SW패키지 수출을 통해 올해 매출목표인 230억원의 70%를 하반기 중에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나모인터랙티브도 야후재팬과 체결한 20억원 상당의 기업용 솔루션 수출계약에 힘입어 하반기 중에 69억원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들웨어 전문기업인 티맥스는 공공기관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수요증대를 발판으로 삼아 올해 250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30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쉬프트정보통신도 WAS와 개발 툴 판매량 증대에 힘입어 매출 107억원대를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한편 전사적자원관리(ERP)업계는 정부의 3만개 중소기업 IT화 사업이 종결됨에 따라 매출 상승곡선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고 대안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실제 한국하이네트와 소프트파워는 지난 상반기에만 각각 185억여원, 59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23.6%, 40.7%씩 성장했으나 하반기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50명 이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ERP구축 지원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마련하고 기존 레퍼런스사이트에 대한 사후관리계약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매출증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엔터프라이즈부 솔루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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