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산업 하반기 경기전망]SI

시스템통합(SI)업계의 올 하반기 기상도는 한마디로 ‘대체로 맑음’이다.

 올해 들어 대형 정보화사업의 잇단 발주로 상반기에 매출과 수주실적 상승세를 탔던 SI업계는 올 하반기에도 이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해 경기침체 영향으로 부진했던 SI업계의 매출 실적은 올해 들어 전자정부 관련 공공사업과 지자체·금융·국방 분야에서 굵직한 프로젝트가 잇따라 발주되면서 호조세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가 점차 회복조짐을 보인데다 연기돼온 공공·금융 부문 대형 프로젝트 개시에 힘입어 수주 계약이 늘어난 것이 올해 매출로 이어진데 큰 몫을 했다.

 솔루션 부문에서는 기업포털·지식관리·모바일·고객관리·차세대 금융시스템·재해복구 등이 시장 호조세를 이끌었다.

 삼성SDS·LG CNS·SK C&C·현대정보기술·쌍용정보통신·대우정보시스템 등 대형 SI업체들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과 수주 실적에서 일제히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신세계I&C·동부DIS·KCC정보통신 등 대다수 중견 SI업계들도 지난해 같은기간에 견주어 최대 100% 이상의 가파른 매출 신장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SI업계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국방 및 금융, 디지털방송, 지자체별 행정 정보화 수요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국방 정보화 프로젝트의 경우 이르면 이달 중 장비 정비 정보체계 구축사업의 발주를 시작으로 전쟁연습모델 개발사업, 군사정보 통합전파 체계 구축사업, 공군 주전산기 교체사업, 국방통합정보관리소 구축 시범사업, 전자결재시스템 구축사업 등이 잇따라 발주되면서 하반기 국방 정보화 시장규모가 1000억원대를 웃돌 전망이다.  

 또한 금융권에서는 금융감독원의 연내 재해복구센터 구축 권고를 계기로 은행 및 증권·카드·보험사들의 원격지 재해복구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도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업계는 “금융감독원이 1차 권고한 센터 구축시기가 올 연말이어서 국내 금융기관의 30% 이상이 연내 백업센터를 가동할 전망”이라며 “특히 은행권에 비해 백업센터 구축이 덜 진척된 증권·카드·보험업계를 중심으로 하반기에 재해복구센터 구축 프로젝트가 잇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업계는 전자정부 기반 구축에 이은 활용 단계의 각종 정보전략수립(ISP) 사업과 모바일 전자정부 관련 각종 시범 프로젝트도 올 하반기에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올해 예정된 대형 공공부문 정보화사업 발주가 상반기 중 대부분 완료되면서 하반기 국가 정보화 예산 증가율도 둔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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