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정보기술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무선LAN(WLAN)에 대한 규제 완화에 나섰다.
EE타임스에 따르면 인도의 통신정보기술부는 IEEE 802.11b(일명 Wi-Fi)에 기반을 둔 WLAN 장비의 실내 사용에 대한 면허 철폐를 이번주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통신정보기술부 장관인 프라모드 마하잔은 “실외 사용에 대한 규제완화 작업도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연말께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내 사용에 대한 등록 비용을 부과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거부했다”며 “앞으로 점진적인 추가 규제 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는 이번 규제 완화 조치와 함께 2.4㎓ 대역에 대한 면허 규정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는 미국 등 대부분의 국가와 달리 이 주파수 대역에 대한 면허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인도의 IT 업계는 우선적으로 환영의 입장을 밝히면서도 정부가 보다 신속하게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희망했다.
이티암시스템스의 회장겸 CEO인 스리니 라잠은 “정부의 이번 결정은 802.11 기반의 WLAN 인프라스트럭처의 도입을 손쉽게 만들어줄 것”이라며 “홈 네트워킹, 비즈니스, 의료 서비스, 공항 설비 등과 같은 분야의 응용이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새스켄커뮤니케이션테크놀로지스의 라지브 아그라왈 부사장은 “실외 사용은 아직까지 면허를 요구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 분야의 규제 완화도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정부가 WLAN의 실외 사용에 대한 규제도 결국은 철폐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WLAN 장비의 전파가 실외로 새어나오는 것을 막으려면 장비의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IT 시장활성화란 규제완화의 당초 목표를 달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위프로테크놀로지스의 커넥티비티솔루션을 총괄하는 우데이 라마찬드란은 “정부가 일부 민감한 분야를 제외하고 모든 제한을 철폐할 것으로 본다”며 “이에 따라 사무실과 대학 캠퍼스에서도 WLAN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파의 실외 유출을 엄격히 제한하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고정회선으로 눈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인도에서는 이티암, 새스켄, 위프로 등이 802.11b 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텍사스인스트루먼츠인도 지사도 WLAN 칩을 개발중인데 인도 정부의 규제완화 과정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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