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산업 하반기 경기전망]인터넷

 인터넷 업계는 하반기에도 상반기에 이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성장을 이끌 분야는 전자상거래, 온라인광고, 유료콘텐츠 등으로 요약된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분야는 전자상거래다. 정보보안 및 결제수단의 안정화, 상품의 다양화로 주요 종합 포털은 물론 전문 인터넷 쇼핑몰의 수익이 급상승할 전망이다. 특히 종합 포털은 다양한 커뮤니티와 콘텐츠를 기반으로 끌어모은 회원들의 전자상거래 이용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자상거래가 주 수익원을 차지하는 다음·옥션·인터파크 등의 수익증가가 기대된다.

 온라인광고의 증가도 예상된다. 상반기에 주요 포털 대부분의 배너광고 수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1.5∼2배 가까이 증가했다. 다양한 포맷의 동영상 배너광고가 속속 등장하면서 배너광고도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확대된 결과다. 자동차·카드·여행·병원 등 다양한 오프라인 광고주들이 온라인광고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하반기에도 온라인광고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온라인광고의 미디어채널인 포털, 온라인광고 대행사 및 미디어렙 등의 수익증가가 기대된다. 특히 포털업계는 검색엔진에서 검색어 입력시 관련광고를 게재하는 키워드광고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유료콘텐츠의 성장은 음악·게임·만화·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가 주도하는 가운데 온라인교육과 여행 서비스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게임의 경우 온라인 네트워크 게임이 지속적인 인기를 모으고 멀티미디어 전용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의 보급으로 VOD 형태의 영화서비스도 차츰 수익성 개선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특히 온라인교육 분야는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교육 분야는 다른 어떤 콘텐츠보다도 유료화에 대한 저항이 작은 분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들어 동영상 교육 콘텐츠의 증가로 온라인 강의가 더욱 역동적으로 변모하고 내용이 갈수록 알차지면서 입시에 전념하는 중고생은 물론 직장인들에까지 고객층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주5일 근무제의 확산으로 여행서비스의 인기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주말여행상품 및 테마여행, 해외여행 패키지들이 대거 선보이고 여행상품과 연계된 음식점·콘도·레포츠 상품정보 및 등으로 정보제공범위가 확대되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모델 개발이 활발할 전망이다.

 그러나 업계는 상반기에 인기를 모았던 아바타 서비스는 성장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청소년들이 부모동의 없이 카드나 휴대폰으로 결제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십대만을 대상으로 하는 콘텐츠 사업은 수익 증가세가 주춤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주요 닷컴 CEO 하반기 전망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재웅 사장

 “올 한해는 정보통신산업 측면에서 제휴와 협력, 인수합병이 활발히 이뤄지고 이에 따른 업체간 수직계열화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제 정보통신산업 경기가 바닥을 치고 다시 회복되어나갈 때로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선두업체끼리의 제휴와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지 못하고서는 살아남기 힘든 환경이다. 지난 몇년간 과투자에 대한 재고조정만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인터넷산업은 다시 살아날 것이다.”

 또 “지난해가 인프라 투자와 수익 창출 등 두마리 토끼를 잡는 한 해였다면 올해는 매출 극대화와 수익성 제고를 추구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전자상거래·광고· 거래형서비스 등의 부문에서 고른 성장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NHN 이해진 사장

 “하반기에도 광고과 전자상거래 규모가 늘어나는 데 힘입어 상반기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다. 특히 해외진출 등의 적극적인 시도를 바탕으로 새로운 매출원 개발과 시장공략 등이 활발히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선인터넷시장은 무선방개방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느냐에 따라 그 추이를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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