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주제발표-사이버공간의 바람직한 정보문화

◆김홍선 시큐어소프트사장

 

 사이버공간이 커뮤니케이션과 정보공유의 본격적인 장이 되고 있다. 어느 사회도 초기에는 다소 무질서한 상황으로 존재하다가 나름대로의 규범과 품격을 갖추어 가면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기 마련이다. 이제 사이버공간도 그런 시점이 되었기에 바람직한 정보문화에 대해서 몇 가지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품격을 갖춘 커뮤니케이션이 수행돼야 한다. 통제된 사회에서는 익명성을 통해 자신의 의사를 표명하는 것이 신변보장을 위해서 정당화될 수도 있으나 사이버공간은 완전 자유로움이 보장되다 보니 위협적이고 희롱적인 언어를 다소 지나치게 표현한다. 의사를 표명할 때에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반박에 대응할 수가 있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그러한 대화가 권장되는 문화가 바람직하다.

 둘째 사이버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움을 회피하는 도구가 돼서는 안 된다. 비즈니스로 많은 메일을 주고 받지만 골치 아픈 문제일수록 직접 만나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메일로 처리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직접적인 논의를 피하려는 태도이다. 더욱이 한국어는 모호성이 강해서 메일로 논박할 경우 서로 간에 반목만 커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물론 데이터가 남고 메시징이 가능한 온라인이 더 생산적일 경우도 있다. 문제해결이라는 대전제를 가지고 온·오프라인을 막론해서 가장 정확하고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추구해야 한다.

 셋째 사이버공간의 비용을 감소시켜야 한다. 비용이 없다보니 무책임한 스팸메일이나 정보가 난무하고 있다. 이는 인터넷 트래픽의 많은 부분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이를 처리해야 하는 각 개인들에게도 엄청난 비용을 수반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규범과 질서가 마련되어야 한다.

 넷째 안전한 인프라의 구축이다. 비즈니스나 상거래에 관련한 것은 물론 프라이버시와 관련한 정보는 절대적인 안전을 필요로 한다. 문제는 정보의 안전성, 각종 위협 등에 대해서 인식이 따라주지 못한다는 점이다. 정보보호마인드가 정착되어야 안전한 커뮤니케이션이 보장되고 그래야만 신뢰받는 사이버공간으로 발전하게 된다. 정보보호가 각 개인이나 조직이 갖추어야 할 중요한 문화가 돼야 한다.

 다섯째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길러야 한다. 바꾸어 생각하면 우리가 국제 사회에 더 빨리 다가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각 개인적으로 의사소통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져야 자기발전의 계기가 된다.

 사이버공간은 커뮤니케이션의 장벽을 없애고 자유로움이 보장되는 것이 매력적인 포인트다. 그러나 각종 행위가 범람해서 참여자들을 피곤하게 하는 것은 많은 이들을 떠나게 한다. 따라서 장점은 잘 유지 발전되는 방향으로 가되 어느 정도의 규범과 의식수준을 가진 이들의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발전해야 한다. 그래야 사이버공간이 적합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의 하나로서 발전해 나갈 것이며 이 방향이 보다 윤택하고 발전된 사회로 나아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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