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IT기업 2분기 실적 발표 시즌 기대치 따라 주가도 희비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미국 IT기업 2분기 실적 발표 일정과 국내 관련 기업

 지난달 미국기업들의 2분기 사전 실적 발표에 이어 이달부터는 본격적으로 국내와 미국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전 실적 발표에서는 주요 정보기술(IT)기업이 대체로 작년 동기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적경고 기업수도 현저히 줄어들었지만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증시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결국 작년 동기 및 지난 1분기대비 절대적인 증감률보다는 시장의 예상치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여부에 따라 주가의 명암도 엇갈릴 전망이다.

 이에 반해 국내 주요 IT기업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지만 전세계 IT경기를 주도하는 미국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주가도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에서는 오는 10일 세계 최대 포털 사이트인 야후가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퍼스트콜에 따르면 야후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0.02달러로 작년 동기의 0.01달러보다 두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러한 실적 증가 전망은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업체로 이달 25일 이전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다음커뮤니케이션도 마찬가지다. 다음은 올들어 지난달 21일까지 909억원의 매출을 올려 작년 전체 매출을 뛰어넘었으며 지난해 상반기 매출(345억원)에 비해서도 3배 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다음의 2분기 영업이익도 지난 1분기의 두배가 넘는 4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는 16일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의 실적 발표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미 지난달초 회사측이 2분기 실적 전망을 크게 하향하면서 최근 주가가 9·11테러 수준으로 급락하기도 했다. 현재 EPS 추정치는 0.11달러며, 이는 작년 동기 0.12달러에 비해 0.01달러 줄어든 수치다. 인텔의 실적 발표는 국내 반도체주들의 주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내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는 2분기 양호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1분기와 같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는 5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되고 있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적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되는 AMD와 비교했을 때도 상당히 선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지난 1분기보다 순이익이 줄어들 경우 주가가 하락압력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오는 18일에는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실적을 발표하며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노텔네트웍스, 시스템통합(SI) 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도 같은날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23일에는 월드컴의 회계조작 문제로 주가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통신 대표주인 AT&T와 통신장비업체인 루슨트테크놀로지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관심을 끌고 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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