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스토리지 구축 `붐`

 제약업계에 통합시스템·영업자동화시스템(SFA)에 이어 스토리지 구축 바람이 불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이 이달 12일 스토리지 통합작업에 이어 중순부터 스토리지 솔루션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며 환인제약 ·유유산업 등이 하반기에 스토리지 도입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수도권 37개 제약회사의 전산실장 모임인 제약정보지식협의회(Pika)는 최근 스토리지 솔루션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 업체들의 현황과 도입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추세는 시스템통합·사내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로 인해 데이터량이 증가하고 이와 더불어 고객관계관리(CRM)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데이터의 안정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제약 업체들은 그동안 각각의 업무 서버에서 데이터 백업을 실시하는 데 그치는 등 스토리지 부문에 대한 투자를 별도로 하지 않았다.

 대원제약은 최근 SAN(Storage Area Networks)과 NAS(Network Attached Storage) 시스템을 도입해 오는 15일부터 기간계업무뿐만 아니라 그룹웨어용 서버 등의 데이터를 통합관리하는 스토리지 통합솔루션을 가동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원제약은 단일 저장장치의 구성으로 중복투자를 막는 등 비용과 관리측면에서 효율성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원제약의 윤성태 전산실장은 “지난해 비해 약국 거래 데이터량만 해도 20% 증가해 데이터 보존이 점차 중요해졌다”며 “앞으로 1∼2년 후 이번 시스템을 기반으로 재해복구(DR)센터 구축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인제약은 데이터 백업의 편의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스토리지 시스템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부결재를 마쳤으며 빠르면 이달중에 시스템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유유산업은 이르면 8∼9월 기존 백업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기로 계획을 세워,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약업계는 동종 업체의 시스템 도입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 IT의 확산속도가 비교적 빠르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통합시스템, 영업자동화시스템 구축과 더불어 스토리지 도입도 하반기 이슈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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