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원장 조휘갑)이 지문인식 데이터베이스(DB) 구축에 착수했다.
KISA는 최근 생체인식DB 구축계획을 확정하고 생체인식 업체 및 연구계를 대상으로 사업자 공모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생체인식DB구축사업은 지난 3월 정보통신부가 생체인식 원천기술개발을 위해 연구용 생체DB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1차로 우선 지문에 대해 실시될 예정이며, 곧이어 얼굴DB 구축사업도 진행될 예정이다.
KISA는 생체인식협의회 회원사 및 연구계를 대상으로 오는 18일까지 사업제안을 받은 뒤 1차 기술심사를 거쳐 2차 가격심사를 통해 이달중으로 최종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기술평가 결과 80% 이상을 득점한 업체 또는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최저가 입찰을 실시한다.
KISA는 보다 체계적인 DB구축을 위해 단일 업체나 연구기관보다는 생체인식협의회 회원사와 대학 등의 컨소시엄을 우대할 계획이다. 지문인식 DB구축사업자로 선정된 업체 또는 컨소시엄은 연말까지 지문채집과 DB화 작업은 물론 지문DB저장방법론 개발, DB운영소프트웨어 개발 등의 업무를 추진하게 된다. DB는 KISA의 정보보호산업지원센터 내에 구축된다.
KISA는 연구용 DB인 점을 감안해 전국적으로 연령별·성별로 구분해 2000여명의 지문정보를 채집할 예정이다. 채집할 정보는 왼손과 오른손의 엄지·검지·중지 등 여섯손가락의 지문으로, 광학식·반도체식·열감지식·CMOS(산화막반도체)식 등 센서별로 각각 5장씩 1인당 총 150장의 지문정보를 채취하게 된다.
KISA 관계자는 “지문인식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업체들의 제품성능 향상을 위해서는 생체인식DB 구축은 불가피한 일”이라며 “일부 시민단체 등에서 개인정보 침해의 우려를 제기하고 있지만 제안서에 사용용도를 연구용으로 국한시키는 등 개인정보보호 대책도 강구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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