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중국-中 작년 MCU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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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중국 집적회로(IC)시장은 세계 반도체부문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호조를 보였다. 거대한 내수에 힘입어 IC판매량과 판매액은 각각 8%와 29%씩 늘었다. 특히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총 7억7900만장이 소요돼 2000년의 6억3400만장에 비해 22.9% 신장했다.

 제품별로는 4비트와 8비트 MCU의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아 지난해 각각 39%와 58%를 차지했다. 그러나 16비트와 32비트 MCU의 점유율은 합해서 3%에 불과했다. 이는 중국산 전자정보제품이 주로 중하급 위주로 보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4비트와 8비트 제품은 증가폭 둔화를 보이면서도 연 10%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반면 16비트와 32비트 MCU는 현재 시장점유율은 낮지만 성장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실제 지난해 성장률은 각각 35%와 88%에 이르렀다.

 MCU의 활용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가전제품 분야의 수요는 전체시장의 21%, 컴퓨터분야는 23%, 통신분야는 50%, 기타분야는 6%를 차지했다. 수요는 통신분야에서 가장 빨라 23%를 기록했으며 다음으로 컴퓨터분야가 20%, 일반소비자 가전분야가 17%의 신장률을 띠었다.

 중국 MCU시장이 비록 일정규모를 형성하고 있지만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미미하다. 더욱이 자국 MCU산업이 취약해 중하급시장에서만 경쟁력을 보이고 있을 뿐이다. 최근 수년 동안 MCU시장이 확장되면서 외국 기업들이 중국에 대거 진입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일찍이 중국시장을 점유한 인텔이나 모토로라를 제외하고도 TEMIC·LG·텍사스인스트루먼츠(TI)·후지쯔·마이크로칩·스키 등 여러 외국업체들이 앞다투어 중국으로 밀려들고 있다.

 중국의 IC산업이 오랫동안 응용분야 수요에만 치우쳐 MCU 생산업체가 적은 데다 설계업체들이 MCU를 개발했다 해도 규격이 불완전하다. 또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개발도구가 따라주지 못하며 제품에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방식이 미흡, 많은 문제점들이 산재하고 있다. 그러므로 지능형 IC카드 등 몇몇 분야를 제외한 중국산 MCU는 생산규모가 작고 시장점유율 또한 미미할 수밖에 없다.

 중국업체들로는 샤먼 롄촹(夏門聯創)마이크로전자주식유한회사·항저우 스란(杭州士蘭)마이크로전자주식유한회사·상하이 신마오(新茂)반도체유한회사 등을 들 수 있고 신식산업부 산하 연구소 및 학교의 과학연구부문에서도 MCU를 설계하거나 소량 생산하고 있다. 특히 올해 중국 정부는 MCU 독자적인 저작권 및 지적재산권 보유를 늘리고 MCU 핵심기술 개발·생산·응용·시장이라는 사슬을 구축해 산업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전자정보산업이 발전하고 MCU 활용이 확대되면서 오는 2005년 중국 MCU 시장수요는 18억장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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