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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병사 5명 부상,북함정 화염에 휩싸여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 29일 오전 10시25분께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연평도 부근에서 남북 해군간에 교전이 발생,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교전은 오전 10시50분까지 25분간 간헐적으로 이뤄졌으며, 우리 해군사병5명이 다치는 등 일부 인명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정확한 피해상황을 파악중에 있으며, 우리측 해군 고속정은 조타실에불이 났고, 북한 경비정은 화염에 휩싸인 채 북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와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4분께 북한 경비정 2척이 각각 NLL을 넘어 서해 연평도 서쪽 14마일과 7마일 부근에 나타나 각각 2대로 구성된 우리 해군고속정 편대가 현장에 출동, `NLL을 넘었으니 빨리 북쪽으로 돌아가라`고 수차례 경고방송을 했으나 북한 경비정은 이에 응하지 않고 선제사격을 가해 우리 해군 고속정이 즉각 대응사격을 하는 등 25분간 간헐적인 교전이 이뤄졌다.
남북 해군간에 교전이 벌어지기는 99년 연평해전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이날 교전으로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화해.협력 분위기를 보였던 남북관계는 교전책임 문제를 둘러싸고 급속히 냉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의돈 국방부 대변인은 "현재 정확한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우리측 해군 고속정의 조타실에서 불이 나고, 사병 5명이 다친 것으로 안다"며 "북측 경비정은 화염에 휩싸인 채로 북으로 예인돼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날 교전상황이 벌어지자 조업중이던 어선 150여척이 안전지역으로 급히 대피했다.
국방부는 이날 교전상황을 보고받은 뒤 곧바로 이상희 합참 작전본부장을 중심으로 위기조치반을 소집, 시간별 상황을 체크하며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국방부와 합참은 이날 오후 1시 서해교전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이석용 s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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