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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은 ‘여성주간’이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여성주간에는 기념우표 발행을 비롯해 다채로운 행사들이 전국 곳곳에서 펼쳐진다고 한다. 또 그간 여성발전과 여권신장, 남녀평등 촉진 등을 위해 힘써온 사람들에 대한 훈·포장도 수여된다고 한다.
그러나 자칫 일부 권위있는 몇몇 여성과 지도적 위치에 있는 특정 계층의 여성만을 위한 향유물로서 겉치레 행사로 흘러갈 우려가 있다. 또 한편으론 여성주간을 계기로 펼쳐지는 각종 행사가 행사를 위한 일회성·소모성 행사로 전락, 아까운 예산만 축내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된다.
나아가 전국 각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개최되는 행사에 참여하는 인원들이 한정돼 있고 다양한 계층을 수용하지 못하면 소외 여성계층에는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다. 게다가 행사 대부분이 수도권지역에 치중돼 있고 반짝성 행사가 많아 여성의 힘을 발휘하고 권익신장 등을 고취하는 데 얼만큼 역할을 할지도 의문이다.
이는 여성의 힘모으기보다 오히려 여성간 위화감을 조장할 수 있다고 보기에 모든 여성이 참여할 수 있는 다수 일반 여성을 위한 실속있는 행사로 치러져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그리하여 활동적인 정상적 젊은 여성 위주가 아닌 장애 여성이나 노인 여성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남성이 배제된 여성만의 여성 주도적 행사는 남성 성토장화될 수 있고 그리하여 남성에 의한 반감을 살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여성은 여성, 남성은 남성으로 편갈라 상호 위화감이 조성되는 반쪽 행사, 절반의 효과 밖에 얻지 못하는 절름발이 행사로 전락할 수도 있기에 가능한 한 남성과 함께하고 자녀가 함께하는 가족주간의 개념으로 여성주간의 행사가 진행됐으면 좋겠다.
아울러 여성주간은 그간 사회로부터 또는 남성으로부터 소외당했던 여성들의 한풀이 행사로 흘러가서는 그 의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 진정으로 그간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던 여성의 잠재된 힘을 충분히 발휘해 좁게는 한가족이, 넓게는 남녀 공동체로 함께 힘을 모으고 그 힘이 발휘될 수 있는 기회주간으로 자리매김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전국 곳곳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여성주간 행사들이 여성권익 신장과 남녀평등에 대한 전국민적 사회적 인식 제고와 함께 공감대를 형성시켜 나감은 물론, 여성 권익을 한단계 높일 수 있는 촉매제로서의 계기가 됐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박동현 서울 관악구 봉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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