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 등록한 기업들의 수익성과 재무상태가 이전 등록기업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의 공모가격은 전년보다 높아졌지만 본질가치 대비 공모가는 오히려 낮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0일 코스닥증권시장이 집계한 올해 상반기 코스닥에 등록한 기업은 모두 99개사였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55개사보다 44개사가 증가했으며 2001년 한해동안 등록한 171개사의 58%를 차지하는 규모다.
올해 등록기업들의 두드러진 특징은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이전보다 개선됐다는 점이다. 올해 등록기업의 직전 사업연도(2001년) 자기자본순이익률은 18.6%로 지난해 등록기업 18.4%와 큰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2000년 등록한 기업 평균 7.7%에 비해서는 월등히 높았다. 부채비율은 평균 69%로 전년 등록한 기업에 비해 18%포인트나 낮아졌다. 이는 등록요건이 강화돼 재무상태가 우량하고 수익성이 높은 기업이 꾸준히 등록하고 있으며 주간사들이 과거에 비해 공모가 산정을 보다 엄격하게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등록기업의 평균 공모금액은 88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등록한 기업에 비해 18% 증가했으며 평균주당공모가(액면가 5000원 기준)도 4만1382원으로 10% 높아졌으나 본질가치 대비 공모가는 반대로 6.7%포인트 낮아졌다. 상반기 공모금액이 가장 컸던 기업은 게임유통업체로 503억원을 공모한 한빛소프트였으며 주당 공모가가 가장 높았던 기업은 휴대형 단말기 부품 생산업체로 액면가 500원 주식을 2만4000원(5000원으로 환산시 24만원)에 공모한 KH바텍이었다.
기업설립후 코스닥등록까지 소요된 평균기간은 9.3년으로 매년 짧아지고 있으며 이는 젊고 성장성이 높은 IT기업들이 이른 기간 내에 시장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가장 단기간에 시장에 진입한 기업은 네트워크 구축업체인 링네트로 1.8년이 걸렸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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