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집중호우 등 재해발생 우려가 높은 전국 202개 경계구역에 지역주민과 행락객들에게 재해상황을 신속·정확하게 전파해 주는 ‘재해상황 문자정보시스템’이 본격 구축된다. 이에 따라 산간계곡 등 행락·야영지의 집중호우시 신속한 사전 경보발령이 가능해져 지역주민과 행락객들의 재해피해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자치부는 53억원의 예산을 투입, 오는 9월까지 산간계곡 등 재해위험이 높은 전국 202개 지구에 재해상황을 전파하기 위한 재해상황 문자표출장치를 구축키로 했다. 시스템이 구축되는 곳은 중앙 및 14개 시도, 시군구 등 202개 지역이다. 이 가운데 강원이 41개 지구로 가장 많고 경남 40개, 부산 17개, 경기 15개, 울산 14개, 충북 10개 지구 등이다.
이 시스템은 기상청 홍수통제소→중앙·시도·시군구→경계구역(202개 지구) 순으로 집중호우와 태풍, 악 기상예보와 홍수예경보 등 각종 재해정보를 경계구역에 설치된 재해상황 문자표출장치를 통해 행락객·야영객·지역주민에게 알려 사전 대피를 유도한다.
통신망은 설치장소가 산악지역이 많은 점을 감안, 통신 두절률이 적은 공중무선통신망으로 구축된다. 재해상황 문자표출장치는 크기 880×3150×300㎜ 정도로 최대 20자 동시표출이 가능하다.
행자부 재해대책담당관실 관계자는 “올 가을에 우선 일부 중요 재해 경계지역에 시스템을 설치해 시범 운용해본 뒤 겨울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행자부는 민간사업자를 대상으로 오는 5일까지 시스템구축사업을 위한 입찰등록 및 사업제안서를 받는다. 행자부는 사업제안서 평가 및 최저가 입찰을 거쳐 이달 중순께 사업자를 최종 선정하고 곧바로 사업에 착수해 오는 9월중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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