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간에 네트워크를 통해 움직이는 데이터 양은 얼마나 될까.’
첨단 네트워크 기술의 경연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2002 피파 한일월드컵’의 네트워크부문을 담당한 어바이어에 따르면 대회 기간에 한국과 일본의 20개 월드컵 경기장과 양국의 인터내셔널미디어센터(IMC) 및 FIFA월드컵본부를 연결한 통합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된 데이터는 총 10TB(1조바이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달 30일 개막 후 지난 14일까지 처리된 데이터가 4TB였고 대회 막바지에 이를수록 더 많은 데이터가 전송될 것이라는 것을 감안한 수치다.
10TB는 6년 7개월 동안 쉬지 않고 MP3 음악을 다운로드해서 재생하는 것에 해당하는 규모며,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자료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 국회도서관에 있는 2400만여개의 자료를 모두 담을 수 있는 엄청난 용량이다.
특히 이번 월드컵 네트워크는 일반적인 데이터 트래픽뿐만 아니라 하루 평균 10만여건의 음성통화를 인터넷 전화로 처리하고 있어 전송속도 향상 외에 비용절감 효과도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월드컵의 네트워크 구축을 담당한 어바이어의 덕 가드너 전무는 “음성데이터통합 네트워크 구축으로 데이터 처리 시간은 물론 운영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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