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통신업체 월드컴이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회계 부정사건에 휘말려 큰 파문이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월드컴은 25일 내부조사 결과 37억달러 규모의 회계부정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기업회계 사기사건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주가하락과 통신시장 침체 및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 등으로 휘청거리던 월드컴에 치명타를 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회사 측은 2001년에 30억달러 이상이 자본지출 항목에 불법 계상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7억9700만달러가 불법 계상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작년 실적과 올해 1분기 실적을 전면 수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월 취임한 월드컴 최고경영자(CEO) 존 시지모어는 “이번 사건으로 경영진이 충격을 받았다”면서 “가장 엄격한 윤리기준에 맞춰 회사를 경영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월드컴은 이같은 내부 회계부정 사실을 감사인인 회계업체 KMPG에 통보하고 2001년과 2002년의 재무보고서에 대한 철두철미한 회계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로 월드컴의 이사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스콧 설리번이 해임됐다.
한편 SEC는 판매 커미션과 경영진 및 이사진에 대한 회사측의 대출, 고객서비스 계약 및 퇴사한 종업원들의 인사기록 및 조직체계 등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사임한 전 CEO 버너드 에버스에게 회사가 4억800만달러를 대출해준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국제 많이 본 뉴스
-
1
공중화장실 휴지에 '이 자국'있다면...“절대 사용하지 마세요”
-
2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체포…ICC 체포영장 집행
-
3
“인도서 또”… 女 관광객 집단 성폭행, 동행한 남성은 익사
-
4
“초상화와 다르다”던 모차르트, 두개골로 복원한 얼굴은
-
5
“하늘을 나는 선박 곧 나온다”…씨글라이더, 1차 테스트 완료 [숏폼]
-
6
중국 동물원의 '뚱보 흑표범' 논란? [숏폼]
-
7
가스관 통해 우크라 급습하는 러 특수부대 [숏폼]
-
8
“체중에 짓눌려 온몸에 멍이” … 튀르키예 정부도 경고한 '먹방'
-
9
'Bye-Bye' 한마디 남기고....반려견 버린 비정한 주인 [숏폼]
-
10
영화 같은 탈옥... 인도네시아 교도소서 50여 명 넘게 도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