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엔터테인]출발! `시네마 바캉스`

 월드컵이 끝나는 7월, 또 다른 볼거리를 찾는 시청자들을 위해 케이블TV방송들이 분주하게 여름 개편을 준비중이다.

 한국 팀의 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예상 밖의 선전으로 온국민이 축구 열풍에 휩싸인 만큼 월드컵이 끝나면 또 다른 볼거리의 필요성이 절실하게 다가온다.

 각 케이블TV방송들은 축구를 보기 위해 TV 앞에 앉았던 시청자들의 열기를 지속시키기 위해 7월부터 방송시간을 연장하고, 좀 더 흥미를 끌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집중 편성할 계획이다.

 케이블TV방송들은 시청자들이 월드컵의 후유증을 회복하고 뜨거운 여름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TV 앞에 앉을 수 있도록 다양하고 수준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영화 전문채널 OCN은 7월 1일부터 여름개편을 단행, 청소년들을 위한 시간대인 N존 블록을 개편하고 성인영화와 낮시간 영화를 대폭 강화한다.

 N존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저녁 6시부터 8시까지로 기존에는 ‘애니메이션+시트콤+시리즈’로 구성됐었지만, 개편을 통해 ‘애니메이션+시리즈’의 구조로 단순화해 최신 시리즈물을 집중 편성한다. 저녁 6시부터 7시까지는 애니메이션을, 7시부터 8시까지는 외화 시리즈물을 방송한다. 애니메이션 시간대에는 월요일과 화요일에 ‘사랑은 정말’을, 수요일과 목요일에 ‘파이팅! 대운동회’를 방영한다. 시리즈 시간대에는 월요일과 화요일에 ‘24’를 방영하고, 수요일과 목요일에 ‘CSI’ 시즌2를 방영한다.

 또한 OCN은 여름 개편의 일환으로 성인영화를 강화한다. 여름에는 성인영화의 수요가 높아지는 경향에 따라 매주 목·금 밤 12시의 성인영화 블록 ‘핫존’의 타이틀을 크게 강화한다는 것. 7월에는 ‘크래쉬’(4일) ‘거울 속의 정사’(5일) ‘스트립 걸’(11일) ‘여자가 사랑을 훔칠 때’(12일) ‘육체의 욕망’(18일) ‘바디샷(19일), ‘육체의 욕망2’(25일) ‘에스코트’(26일) 등 에로영화의 대명사들을 집중 방영한다.

 MBC드라마넷은 7월부터 기존 국내 드라마 위주의 틀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시청자 참여를 확대하고 소수 시청자층 의견을 보강하는 데 초점을 맞춰 오락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또한 화제의 드라마들이 여름과 함께 신설 방영된다. 개편과 함께 시작되는 최민수·박상원·고현정 주연의 화제작 ‘모래시계’를 비롯, 이병헌·최지우·이정현·류시원 등 각자 다른 방식으로 상처를 씻어내려 애쓰는 네명의 젊은이들을 그린 ‘아름다운 날들’, 감우성·채림 주연의 ‘사랑해 당신을’ 등이 각각 신설 방영된다. 이 외에도 MBC드라마넷은 밤 10시와 새벽 1시 각각 드라마넷 ‘영화특급’ 시간을 마련, 국내외 최고의 화제영화들을 선별해 매일 두편식 방영한다.

 MBC ESPN은 월드컵 기간중 24시간 확대서비스에 대한 시청자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 꾸준히 상승되는 시청률에 힘입어 기존 20시간 방송에서 7월 1일부터 24시간 방송을 강행한다.

 또한 7월 개편에 맞춰 MBC ESPN은 월드컵에 힘입은 스포츠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제3스포츠의 꽃인 ‘F1 챔피언십 브리티시 그랑프리’를 신설하며, 2002년 US 여자오픈 골프대회를 7월 4일부터 5일 새벽1시에 위성생중계한다.

 요리 전문채널 푸드채널도 7월 1일부터 24시간 방송으로 확대 개편한다. 신규 프로그램으로는 ‘출동! 요리119’ 시즌2와 ‘쿠킹 어드벤처’가 편성된다.

 또한 기존의 인기 프로그램인 ‘최유라의 오늘은 뭘 먹지?’는 주부들의 요청에 따라 진행자 최유라의 살림비법을 전격 공개한다. 그 외에도 ‘푸드채널 손맛시리즈’ ‘사랑한다 면’ ‘푸드뉴스’ ‘신토불이 진품명품’ ‘김국진의 파워골프쇼’ 등 인기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시간대를 변경한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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