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삼성전자의 실적전망을 하향하고 D램시장 회복지연 등을 이유로 목표가격을 종전 68만원에서 57만원으로 낮췄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전자에 대한 ‘강력매수’의 투자의견은 그대로 유지했다.
동양증권은 D램시장의 회복이 예상했던 것보다 1분기 정도 순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들의 업그레이드 수요보다는 지난해와 같은 소비자들의 연말수요에 기대감을 가져야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4∼5월에 증가한 D램의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서는 1분기 정도의 기간이 필요할 것이란 분석이다.
민후식 동양증권 팀장은 “삼성전자의 D램가격에 대한 올해 연간 전망치를 이전 4.95달러(128MD 램기준 평균판매가격)에서 4.38달러로 12% 하향조정한다”며 “휴대폰 내수시장의 위축으로 휴대폰 부문의 영업마진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동양증권은 삼성전자의 분기별 이익 추정치도 하향했다. 2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당초의 전망치 2조500억원에서 1조9900억원으로 낮췄고 3분기 영업이익도 당초 2조1800억원에서 2조원으로 하향했다.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해서는 미 법무부의 D램업계 조사 파장 등으로 단기적인 부담요인이 남아 있지만 중장기 관점의 비중 확대에 대한 견해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최근의 불확실성 증대로 반도체 관련업체들의 주가회복 강도가 약해질 수는 있지만 4분기 본격 회복국면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다는 판단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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