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시리즈’에서 첩보원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았던 영국배우 숀 코너리가 오는 9월 평양에서 개최되는 영화제에 초청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한 국가관광총국은 최근 일본어판 웹사이트 ‘조선관광’(http://www.dprknta.com)을 통해 오는 9월 4일부터 13일까지 10일동안 평양에서 개최되는 제8차 평양영화제에 숀 코너리를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8차 영화제에 세계적인 톱스타 숀 코너리가 초청된 것은 이 영화제의 지명도와 국제적 권위를 높이고, 다른 한쪽으로는 북한영화의 ‘국제화’를 이루어 보려는 구체적인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
평양영화제는 부산국제영화제에 비견되는 북한의 유일한 국제영화제로서 지난 87년 9월 창설됐다. 정식명칭은 ‘평양비동맹영화축전’이고, 창설목적은 ‘비동맹 및 기타 발전도상나라 인민들과 영화인들 사이의 굳은 친선과 영화분야에서의 교류와 협조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출품영화의 대본은 조선어·영어·프랑스어·스페인어·아랍어 중의 어느 한 어문으로 돼 있어야 하며, 경쟁부문(극영화·단편 및 기록영화·만화영화)과 비경쟁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 영화제에서는 영화시장도 운영하며, 최우수작품에는 ‘횃불금상’이 수여된다. 참가국 수와 출품작은 평균 40여개국에 100여편에 달한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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