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부터 전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2002 한일 월드컵은 한국 정보기술(IT)의 진면목을 전세계에 알린 IT월드컵으로서도 성공적인 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현 정보통신부 차관은 18일 국무회의에서 그 동안 IT월드컵의 추진성과를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월드컵을 통해 IT기업의 해외 진출기반을 다지고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전세계 180개국 25억 인구가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개막식을 통해 첨단IT의 발전상을 소개하고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에게 초고속인터넷·디지털TV·3세대 이동통신기술 등 우리 IT기술을 체험토록 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실제 월드컵 개최도시에 설치된 10개 IT기술 체험관에는 하루 평균 4만3000여명(외국인 4000여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월드컵 개막 이후 17일 동안 연 인원 64만명(외국인 6000여명)이 참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1일 개최된 제1회 아시아 IT장관회의에는 한국·중국·일본· 호주·싱가포르 등 25개국 장·차관 및 대사 등 200여명이 참석해 아시아지역의 정보격차(digital divide) 해소 등을 포함한 ‘서울IT선언’이 채택돼 우리나라가 아시아 IT협력체제의 중심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이에 따라 국내 언론은 물론 해외 유수의 언론에서 한국의 첨단 IT를 취재 보도하면서 해외로부터의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
삼성SDS의 경우 2억달러 상당의 중국 관광정보화 프로젝트에 대해 총괄계약을 체결했으며 KT도 1억달러 상당의 인도네시아 전자정부(eGovernment) 프로젝트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정부는 월드컵을 통한 IT의 우수성 홍보 효과가 거양될 수 있도록 월드컵 이후에도 대외 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국제 사회에서 우리 IT의 높아진 위상을 토대로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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