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휴대폰시장 전운 감돈다

 이동전화단말기업계가 하반기 내수시장에서 대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노키아 등 외국계 업체들이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데다 한동안 국내영업을 중단했던 큐리텔도 내수시장 공략에 나서고 서비스업체들까지 사업자 모델을 대폭 강화, 삼성·LG전자가 주도하는 시장의 판도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모토로라코리아(대표 오인식 http://www.kr.motolora.com)는 최근 6만5000 컬러단말기를 선보인 데 이어 하반기에도 cdma2000 1x EVDO 등 컬러단말기 2, 3모델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처음으로 컬러단말기를 내놓고 국내 시장점유율 10%를 회복한 모토로라코리아는 하반기 시장에서 2위 업체인 LG전자와 격차를 상당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덕준 모토로라코리아 상무는 “그동안 고객의 불만사항이 가장 많았던 사후서비스(AS)를 대폭 확충한 만큼 하반기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큐리텔(대표 송문섭 http://www.curitel.co.kr)도 현대전자에서의 분사 과정에서 한동안 중단했던 내수시장 공략을 재개한다. 오는 8월부터 하반기에만 2, 3모델을 독자브랜드로 선보일 예정이다. 100억원이 넘는 마케팅 비용도 책정했다.

 박정대 팬택·큐리텔 총괄사장은 “내수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해외시장에서도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며 “국내 시장점유율 2위를 목표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국내에 처음으로 CDMA 단말기를 내놓고 시장공략에 나섰으나 1%를 밑도는 점유율로 세계 최대 업체의 자존심을 구긴 노키아코리아(대표 에로 라이티넨 http://www.nokia.co.kr)도 하반기 시장을 잔뜩 벼르고 있다. 오는 8월 보급형으로 4096 컬러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며 올해 판매대수를 40만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서비스 3사도 ‘단말기 경쟁력이 곧 사업자 경쟁력’이라는 판단하에 하반기에만 10여개의 사업자 전용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세원텔레콤·팬택 등 중견업체들이 사업자들의 ODM·OEM 모델을 생산, 내수시장에 다시 발을 들여놓게 됐다. 삼성·LG전자는 하반기에도 EVDO 및 WCDMA 단말기 등 한발 앞선 제품으로 국내 시장의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상반기 국내 시장은 삼성·LG전자가 80% 이상을 차지하는 과점현상을 보였지만 하반기에는 외국계 및 중견업체들의 내수시장 공략으로 양강의 독주체제가 무너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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