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닷넷 플랫폼을 적용한 국내 최초의 금융권 웹서비스 시스템 구축이 완료됐다.
(주)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현진)는 우리금융정보시스템(대표 표삼수)의 ‘기업영업지점장(RM:Relationship Manager) 모바일 마케팅 시스템’을 닷넷 기반으로 구축하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내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웹서비스 전략인 닷넷을 금융권에 적용해 시스템 구축을 완료, 가동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소개된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의 웹서비스는 우리금융정보시스템 내부의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과 기업간 B2B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EAI는 MS의 차세대 개발툴인 비주얼스튜디오닷넷을 통해 웹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컴포넌트로 개발돼 우리금융정보시스템 내부의 이기종 플랫폼에서 가동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들이 국제표준인 확장성표기언어(XML)와 SOAP(Simple Object Access Protocol)를 이용해 상호간 통신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우리금융정보시스템과 마이크로소프트간의 B2B 부문에서는 MS의 온라인 인증서비스인 패스포트를 도입해 보안문제를 해결했으며 닷넷 서버군 중 비즈토크 서버를 B2B 메시징 엔진으로 사용했다.
특히 RM들은 MSN, 윈도 메신저, e메일, PDA 등으로 긴급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알람(alert) 기능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긴급 공지사항, 불량거래업체 정보, 연체정보, 여신 승인사항 등을 전달받음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이번에 기업고객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오픈했으며 7, 8월께 중소기업과 개인고객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이번에 구축된 시스템의 ‘보안성 심의’를 받기 위해 금융감독원에 심의 자료를 제출, 국내에서 구축된 웹서비스에 대해 공식적인 정부기관의 인증 결과가 나온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MS의 닷넷과 자바 진영을 통틀어 정부기관의 보안성 테스트를 받은 적이 없다는 점에서 금감원의 이번 테스트 결과가 웹서비스 양대 진영이 펼치고 있는 성능우위 논쟁에 결정적인 바로미터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100쪽에 달하는 심의 자료에는 우리은행에 적용된 닷넷의 인증시스템인 패스포트·알림(Alerts)·가상사설망(VPN), 암호화 알고리듬의 하나인 DES 등 보안기술에 관한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시스템 구축은 지난해 10월 방한한 MS 빌 게이츠 회장과 우리은행측이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라 양측이 50대50의 비용을 부담해 지난 2월부터 4개월간 추진됐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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