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팩커드(HP), 모토로라, 스프린트 등 주요 IT 기업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하향 조정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무디스는 HP의 무담보 채권 등급을 ‘A3’에서 ‘A2’로 낮추고 단기등급도 ‘프리미엄-2’에서 ‘프리미엄-1’으로 낮췄다.
무디스는 이번 등급 조정의 배경으로 HP가 매출의 55%를 차지하는 PC 및 서버 사업부가 경영손실을 보고 있는 가운데 기업과 소비자의 수요가 여전히 미약하다는 점을 들었다. 또 무디스는 HP의 PC 및 서버 사업부의 수요 침체와 구조조정으로 인한 손실 지속 등으로 향후 추가 등급 조정이 이뤄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무디스의 애널리스트인 리처드 레인은 지난해 9월 15만명의 직원 중 1만50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힌 HP가 보다 많은 감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P는 이번 등급조정으로 앞으로 채권 발생시보다 높은 이자를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무디스는 HP가 129억달러의 현금과 4월의 단기 투자금 등 ‘대차대조표’의 유동성이 높다는 점을 들어 재정적인 위험도는 아주 낮다고 밝혔다.
HP의 대변인인 레베카 로비는 “HP의 대차대조표의 건정성과 유동성에 대한 무디스의 인식에 만족한다”며 “인수합병의 시너지가 빨리 나타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모토로라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낮추었다. 그러나 S&P는 모토로라의 향후 신용 등급전망은 당초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S&P는 또 미국의 통신업체인 스프린트의 장기 기업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단기등급은 ‘A2’에서 ‘A3’로 각각 낮췄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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