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부품 실적호전 비중 확대

 디스플레이 부품업체의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며 디스플레이 부품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이 잇달아 제시되고 있다.

 16일 삼성SDI·삼성전기·한국전기초자 등 주요 디스플레이 부품업체와 TFT LCD 중소 부품업체의 2분기 실적이 당초 계절적 요인으로 1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측됐으나 오히려 소폭 상승하거나 1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게 증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이는 최근들어 디지털TV와 모니터의 수요가 확장 국면에 있는 데다 국내업체들의 휴대폰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STN LCD와 2차전지의 출하량 증가 및 디스플레이 관련 부품의 수요를 촉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TV의 대형화로 브라운관이 대형화 및 평면화되면서 이들 업체의 2분기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최근 디스플레이 부품업체의 2분기 출하량이 1분기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디스플레이 부품업체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우동제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경우 2분기 CRT 월 출하량이 500만개를 상회했고 STN LCD 출하량도 800만개를 상회하는 등 1분기보다 10% 이상 높은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2차 전지도 2분기 월평균 출하량이 1분기보다 20% 이상 증가한 300만개를 상회하는 것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이 1분기보다 9% 상승한 1조1800억원에 달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723억원, 2068억원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전기초자도 5월 중순부터 원화 강세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2분기 매출액이 1분기보다 1.4% 감소한 165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형 및 평면 모니터 등 고부가 제품의 비중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2.6% 상승한 50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의 디지털가전 부문 매출호조와 2분기 월드컵 특수에 따른 대형 평면TV의 수요 증가로 삼성SDI의 2분기 실적이 기존 추정치를 넘어설 것”이라며 당초 1분기 대비 2.2% 하락한 1조660억원을 예상했으나 1조1000억원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원증권은 “중소 디스플레이 부품업체인 금호전기·태산엘시디·오성엘에스티 등도 2분기에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며 “낙폭과대에 따른 가격 메리트도 높은 만큼 적극 매수 추천한다”고 밝혔다.

 김성인 동원증권 연구원은 “금호전기의 경우 올해 냉음극형광램프(CCFL)와 휴대폰용 백라이트유닛(BLU)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2분기 매출은 1분기보다 13% 성장한 226억원, 영업이익은 17% 이상 늘어난 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태산엘시디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각각 30%와 3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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