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유럽-새로운 툼 레이더 `라라 클로프트` 제작 아일랜드·영국 `어깨동무`

 아일랜드와 영국의 게임소프트웨어 제작진들이 툼 레이더의 여주인공 라라 크로프트(Lara Croft)를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시키기 위해 서로 손을 잡았다.

 올해 크리스마스를 목표로 출시될 예정인 툼 레이더의 최신판 ‘어둠의 천사(The Angel of Darkness)’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보다 완벽하고, 사실적이며, 섹시하고, 우수가 깃든’ 라라 크로프트의 등장이 절대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아일랜드의 선데이 비즈니스 포스트는 더블린에 소재한 컴퓨터 특수효과 제작업체 하복(Havok)이 새로운 라라 크로프트의 형상화 작업에 컴퓨터 그래픽을 담당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하복은 영화 매트릭스와 슈렉의 컴퓨터 특수효과 관련 소프트웨어를 제작한 업체로, 이번 라라의 형상화 작업에서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사실적인 라라의 몸 동작”을 주문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새로운 라라의 탄생을 위해 원게임제작자인 영국의 코어 디자인(Core Design)과 다양한 미국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작업에 들어갔다는 소식이고 보면 비디오 게임의 여주인공 한명을 만들기 위해 그야말로 국제적인 공조체제가 구축된 셈이다.

 이처럼 라라의 형상화 작업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근 3년 만에 다시 출시되는 툼 레이더의 성공이 거의 전적으로 새로운 라라의 이미지에 의존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툼 레이더 어둠의 천사는 라라가 살인 누명을 벗기 위해 때로는 지하세계의 조직과 협상하며 또 때로는 그들과 죽음의 혈투를 벌인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어, 게임 주제면에서 전편들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여기에 등장하는 라라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 코어 디자인의 제레미 히스 스미스는 영국 가디언을 통해 “라라는 새로운 환경에 맞게 더욱 어둡고 깊은 표정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더욱 동적으로 변해 자유자재로 몸을 구부리고, 맨손 격투기를 벌이며, 등장인물들과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코어 디자인은 종래 500개의 미세부분으로 그려진 라라의 모습을 10배나 더 사실적으로 만든다는 목표 아래 이를 5000개의 미세부분으로 재분할, 종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라라의 전매 특허라 할 수 있는 말총머리와 총을 든 손,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의 풍만한 가슴은 그대로 유지한 채 여기에 새롭게 둔부의 곡선을 그려 넣음으로써 그녀의 섹시함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는 구상도 흘러 나오고 있다.

 제레미 히스 스미스는 “라라는 처음으로 둔부의 곡선을 갖게 될 것이다. 과거 그녀가 환영에 불과했다면 새로운 그녀는 사실적인 윤곽으로 보여질 것”라고 말했다. 이런 라라의 모습에 하복의 컴퓨터 그래픽이 더해 질 경우 툼 레이더 제작진이 추구하는 인물의 사실성은 종래의 그 어떤 게임에서 보다도 더 두드러질 것이라는 평가다.

 총을 든 여전사 라라 크로프트는 많은 유럽인들에게 단순한 비디오 게임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사랑을 받아왔다. 유럽에 등장하는 TV광고나 거리의 입간판에서 그녀의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것이 좋은 예다. 이제까지 팬터지로만 남아있던 그녀의 모습에 좀더 사실성을 가미하려는 게임 제작진들의 노력이 그녀의 팬들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해진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