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코리아. 결전의 아침이 밝았다. 전 국민의 하나된 염원이 14일 밤 인천 문학경기장으로 결집돼 한반도를 열광의 도가니로 달군다.
우리 4800만 모든 국민은 지난 4일 이룩한 반세기 만의 첫 월드컵 1승이 사상 최초의 월드컵 16강 진출로 이어지는 순간을 오늘밤 경험한다.
21세기 최초 월드컵 개최국인 우리나라는 그 순간 세계 잔(월드 컵)에 담겨 전세계 60억 인구의 눈과 귀로 파고든다. 최초의 IT월드컵을 기획한 대한민국의 위상이, 월드컵을 선진국 진입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 국민의 하나된 노력이 세계 최강에 도전하는 한국축구와 함께 세계 속에 각인된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창출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끝냈다.
지난 반세기 우리 국민의 축구 열정은 16강을 넘어 축구 최강국의 코리아 브랜드를 창출하고 지난 20년간 앞만 보고 달려온 한국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IT코리아’ 위상을 전세계에 각인시켰다.
우리는 더 이상 이변을 말하지 않는다. 이변이 우리를 빗겨가기를 소망한다. 우리의 축구, 우리의 IT, 우리의 국가브랜드가 우리의 실력만큼 평가받을 수 있기를 기원할 뿐이다.
두 번의 경기에서 당당히 조 1위를 달리는 우리의 실력. 한국이 만약 16강에서 탈락한다면 ‘그것이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이변’이라는 히딩크 감독의 말은 바로 우리 축구의 자신감이다.
월드컵 개막식 이후 보름간 우리나라 IT기술력에 쏟아진 전세계의 찬사에서도 우리는 자신감을 얻었고 그것이 곧 한국 IT의 현주소다. 오늘은 전 국민이 하나돼 자축하는 날이 될 것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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