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기업과 대구·경북지역 대학들의 산학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경북대·영남대·영진전문대·대구산업정보대 등 대구·경북지역 대학들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삼성SDS 등 국내 IT기업들로부터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고가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장비를 무료로 기증받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첨단 고가장비를 학생들이 손쉽게 활용함으로써 그동안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던 대학생들의 현장경험 부족현상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영진전문대는 14일 NGC로부터 12억원 상당의 중소기업용 원클릭 웹페이지 자동구축 프로그램 ‘웹마스터’ 50카피를 기증받으며, 나우리정보기술로부터도 100억원 상당의 전사적자원관리(ERP)솔루션을 기증받기로 했다.
영진전문대는 이에 앞서 지난 3월 코스펙정보의 캐드(CAD) 프로그램(모델명 캐드파워 2002)을 기증받았으며 지난해 말에는 대구의 IT업체 지앤비커뮤니케이션으로부터 5억원 상당의 셀프 아바타 엔진 및 웹사이트 구축 모듈을 무료로 제공받았다.
경북대와 계명대도 지난 4월 각각 ‘닷넷아카데미센터’를 개소하고 한국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3억7000만원 어치의 서버용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기증받았다.
영남대도 지난 3월 현대멀티캡으로 부터 서버·모니터 등 장비와 함께 커뮤니티 빌더 프로그램 30카피(1억820만원 어치)를 기증받아 교과과정에 활용하고 있다.
이밖에 대구산업정보대는 지난해 말 삼성SDS와 한국이소프트로부터 3억원 상당의 유니ERP 100카피와 2억원 상당의 ‘이지 베이스(EASY BASE)’ 소프트웨어 100카피를 무료로 기증받아 학생들의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도한신 영진전문대 산학협력처장은 “IT기업들이 기증한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교과과정에 반영함으로써 앞으로 졸업생들의 기업체 취업시 재교육을 통한 시간낭비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고, 학교로서도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는 부담을 덜 수 있어 바람직한 산학협력 관계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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