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제조물책임(PL:Product liability)법 시행을 앞두고 그동안 PL 사각지대로 지목받았던 생활·소형 가전업계가 대응책 마련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스오븐레인지, 선풍기, 전기밥솥, 정수기 등 생활가전 생산업체들이 경고 및 주의사항을 대폭 개선한 사용설명서 마련은 물론 PL보험 부보, 안전사고 방지장치 설치 등 PL법 대응에 나섰다.
특히 전기밥솥 생산업체들은 제조사가 사용상의 주의사항과 경고문구를 표시하지 않을 경우 영업정지는 물론 심지어 인증을 취소하는 내용의 자율적인 대응방안을 마련중이다.
동양매직(대표 윤홍구 http://www.magicmall.co.kr)은 가스오븐레인지에 표시하는 ‘손주의’ 문구를 확대하고 주의표시라벨의 사이즈도 대폭 키웠다. 정수기에는 온수 사용에 따른 어린이들의 화상방지를 위해 잠금(lock)장치를 설치했다.
신일산업(대표 김영 http://www.shinil.co.kr)은 선풍기의 화재방지를 위해 일반 석유화학 소재를 난연재질로 바꾸고 손가락이 들어가지 않게 안전망을 이중으로 설계한 핑거 테스트 통과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모터에는 온도퓨즈(TCO:Thermal Cut Off), 온도과승방지장치(TP:Thermal Protector)를 부착하고 설명서 주의사항의 글자체를 확대, 설명서 내용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에 소형가전을 OEM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는 노비타(대표 강인순 http://www.novita.co.kr)도 전사원을 대상으로 PL법에 대한 사내교육을 실시했으며 판매,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PL예방체제 구축에 힘쓰고 있다.
노비타는 PL승인제도 도입과 제품안전분석 개선 등 PL보증체제 확보를 지속적으로 보완중이며 거래업체의 PL예방 활동강화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정수기 생산업체인 하이필(대표 권상오 http://www.hifil.co.kr)도 뜨거운 물로 인한 화상 등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2중 안전장치를 제품설계에 반영했고 조만간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주관하는 PL보험에 부보할 계획이다.
나경수 한국전기제품안전진흥원 이사는 “제조사들이 가장 주목해야 할 사항은 알림 및 경고문구를 자세히 명시하는 표시상의 결함”이라며 “앞으로 전기매트, 주스믹서 업체들도 회의를 통해 자율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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