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희 가트너코리아 영업대표 shong@gartner.co.kr
얼마 전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대한 한 외국계 증권회사의 신용평가서가 문제가 된 적이 있다. 신용등급을 급격히 낮춤으로써 해당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IT산업이 잠시 동안이지만 상당한 영향을 입었던 기억이 있다. 일개 증권회사의 한 조사 보고서가 미친 파장을 보며 새삼 시장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 및 분석자료의 객관성 및 신뢰도의 중요성과 그 사회적 영향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IT시장 조사기관들은 나름대로의 전문적 조사방법과 내부 검증절차를 거쳐 객관적 보고서를 내기 위해 애쓴다.
가트너도 IT산업을 분석하기 위한 기본 프레임워크를 갖고 있다. 기술이나 업체의 비전 및 실행능력 등을 설명하기 위한 툴로써의 ‘매직 쿼드런트’나 각 기술의 성숙도를 평가하는 ‘하이프 곡선’ 등이 이에 해당된다.
또한 시장현황 및 전망분석을 위해 전략적 계획과 가설을 그 예측기법으로 한다. 즉 이 기법은 우선 일차적 조사와 데이터 수집활동을 거쳐 동향분석과 가상모델을 구축하며, 이 가상모델은 내부 심의위원회의 검증을 거쳐 다양한 시나리오로 제시되는 것이다.
이같은 시나리오는 드물게는 10년을 단위로 제시될 수도 있으나 대부분 향후 5년 정도를 예측하며 여기에는 반드시 가능성 지수가 따라붙는다. 즉 상기한 가설이 일어날 가능성을 표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지수는 통계학적인 견지의 확률과는 다르다. 예를 들어 0.7의 지수에 대한 해석은 일어날 것이라 믿는 근거가 있음을 의미하며 통상 가능성이 반반인 0.5의 지수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관례다.
물론 이렇게 예측되고 제시된 내용이 100% 맞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오히려 가능성 지수라는 방법으로 시나리오의 한계와 그 오차의 범위를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의 발전속도가 빠르고 부침이 심한 IT산업에서 최소한의 나침판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정보서비스업체들도 끊임없이 IT분석기법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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