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 패권 `장외 월드컵`

WCDMA-cdma2000 1x EVDO 진영

 월드컵 열기가 한반도를 강타한 가운데 IMT2000 서비스 패권 자리를 놓고 WCDMA 진영과 cdma2000 1x EVDO 진영이 장외에서 또 하나의 경기를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월드컵은 우리나라 차세대 이동전화서비스의 향배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됨은 물론 앞으로 세계 통신시장에서의 지위를 확보하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 대역 IMT2000 사업자인 KT아이컴(대표 조영주)은 지난달 31일 열린 월드컵 경기 개막전에서 국내 처음으로 WCDMA 시연회를 가진 데 이어 월드컵 경기장 등 전국 14개 지역에 상설 시연장을 설치·운영중이다. KT아이컴은 시연 열흘 만에 22만여 내·외국인이 방문, 영상전화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KT아이컴은 지난달 일본 WCDMA 사업자인 J폰과 국제로밍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7일 한국과 일본간 영상통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김연학 경영기획실장은 “국제적으로 영상통화 실시는 이번이 처음이며 2세대 기반 사업자들이 보여줄 수 없는 특화된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월드컵 기간중 양사 최고경영자간 영상통화 시연을 통해 WCDMA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KT아이컴은 시연회를 계기로 일반인들이 IMT2000에 대해 새롭게 인식할 것으로 판단, 예약가입자를 모집하고 각종 행사를 통해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KT아이컴은 ‘WCDMA가 진정한 IMT2000’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새로운 브랜드인 ‘지큐브’를 중심으로 기존 2세대 서비스와는 차별화할 방침이다.

 WCDMA의 공세에 대한 동기식 IMT2000 서비스로 불리는 EVDO 진영의 방어도 만만치 않다. 현재 동기식 IMT2000으로 불리는 EVDO 서비스를 제공중인 SK텔레콤(대표 표문수)과 KTF(대표 이용경)도 전국 각지에서 시연중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월드컵 개최 도시 등 전국 26개 시에서 EVDO 상용 서비스를 제공중이며 서울 여의도 공원 등에서도 EVDO를 통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주 OECD 회원국 관계자 등 외국 관람객들에게 초고속 무선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선보였다.

 KTF는 전국 10개 월드컵 경기장 내에서 지난 5월 초 출시한 EVDO 서비스인 ‘핌(fimm)’을 시연중이다. 시연장에는 경기당 1만명 가량이 방문,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으며 월드컵 기간중 20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EVDO 진영에서는 하반기중 EVDO 서비스 대중화를 통해 시장을 선점, WCDMA 진영의 추격을 따돌릴 방침이다. 특히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주문형비디오(VOD) 등을 제공하면서 현재의 네트워크 상에서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강조, IMT2000 이미지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통신업계에서는 앞으로 IMT2000 서비스 ‘적자’ 자리를 놓고 양측 진양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측의 우월성 판정은 WCDMA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내년 초반에야 결정나겠지만 우선 하반기중 EVDO가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생존할 수 있느냐 여부도 양 진영의 경쟁구도에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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